히로가 버틀러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웠다.

마이애미 히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올랜도 기아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115-106으로 승리했다.

마이애미 입장에선 쉽지 않은 경기였다. 에이스 지미 버틀러가 결장했기 때문. 아울러 상대 올랜도는 홈에서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자랑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타일러 히로가 해결사로 나섰다. 히로는 이날 36분 가까이 뛰며 28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준하는 활약을 펼쳤다. 야투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은 각각 58.8%(10/17), 80.0%(4/5)에 달했다.

히로는 1쿼터부터 1옵션을 자처하며 맹폭을 퍼부었다. 1쿼터에 10점을 몰아친 그는 2쿼터에도 흐름을 이어가며 9점을 적립했다. 4쿼터 중반에는 23점 차 리드를 만드는 3점슛을 작렬하며 올랜도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히로는 지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25점을 올린 뒤 이날도 절정의 슛 감각을 자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히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를 뛸수록 편안해지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았다.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마이애미는 히로를 포함해 무려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벤치에서 출전한 토마스 브라이언트, 조쉬 리차드슨, 던컨 로빈슨, 헤이우드 하이스미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벤치 선수들의 퍼포먼스 덕분에 마이애미는 2쿼터에 43점을 폭발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마이애미의 사령탑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벤치 선수들이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들은 2쿼터뿐만 아니라 모든 쿼터에서 활약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마이애미는 특유의 응집력을 뜻하는 히트 컬쳐(Heat Culture)를 앞세운 팀이다. 이날 이 히트 컬쳐가 히로를 중심으로 제대로 발현됐다. 마이애미가 히트 컬쳐를 가슴에 새기고 연승 행진을 달릴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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