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성성중 강민규, 홍대부중 백준우
천안성성중 강민규, 홍대부중 백준우

지난 17일 호계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3 2nd 다사랑공동체배 굿투게더 LEVEL UP 농구대회가 천안성성중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천안성성중은 8월 대회에 이어 두 번째 대회까지 우승하며 2024시즌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2018년부터 열리고 있는 굿투게더 LEVEL UP 농구대회는 9개 팀이 참여하는 작은 대회지만 중등부 1학년과 2학년 선수들만 뛰는 대회 규정으로 인해 게임에 목말랐던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하는 특징이 있다.

굿투게더 대회는 예선전부터 매 경기 스티즈(STIZ)에서 준비한 유니폼과 스매싱스포츠가 준비한 몰텐 농구용품을 선수들에게 전달하였고 유튜브 '굿투게더스포츠' 채널을 통해 실시간중계를 담당한 ㈜리얼디비젼 영상팀과 참가팀 지도자들에게는 ‘설고 디저트 카페(인천 송도)’가 감사를 담은 미니 케이크를 선물하며 시종일관 훈훈한 모습으로 대회가 치러졌다.

설고 손여원 대표는 “굿투게더 대표님과 인연으로 지난 8월에 대회를 찾았다.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며 다음에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서 전공을 살려 간식으로 드실 수 있는 미니 케이크를 준비했다. 다음 대회도 작은 힘이지만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전에 펼쳐진 5~8위 결정전은 휘문중, 호계중, 양정중, 성남중 순서로 순위가 결정되었다.

휘문중 이상일 A코치, 휘문중 박지오
휘문중 이상일 A코치, 휘문중 박지오

빠른 발과 정교한 중거리 점프 슛으로 코트를 휘저은 휘문중 박지오(2학년, 177cm)는 우수선수로 선정되어 부상으로 몰텐 BG5000 농구공을 받았다.

박지오는 “1학년 때부터 굿투게더 대회에 출전해 벌써 3번째 참가를 했다. 5위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보다 잘하는 선수들도 많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평범할 수 있는 교훈이 가슴에 더 새기는 의미 있는 대회였다. 이제 3학년이 되기에 굿투게더 대회 출전은 마지막이지만 내년에도 후배들을 응원하고 굿투게더 삼촌도 만나기 위해 꼭 다시 오겠다”라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13시 30분부터 시작된 5경기부터 홍대부중과 안남중, 천안성성중과 삼선중의 4강전이 시작됐다.

5경기는 홍대부중이 서지원(2학년, 193cm)의 골밑 파괴력을 발판 삼아 승리하여 결승에 선착했다. 지난 8월에 엘리트대회에 첫선을 보였을 당시 많이 서툴렀던 서지원은 한층 발전한 모습으로 나타나 홍대부중의 다음 시즌 수호신이 누군지 확실하게 확인시켰다.

이어 열린 4강 두 번째 경기는 천안성성중이 경기 초반부터 최현웅(2학년, 183cm)과 김윤성(2학년, 183cm) 콤비가 내외곽 모두에서 삼선중을 압도하면서 53-34로 승리해 결승으로 향했다.

삼선중 황동현, 성남중 박지환
삼선중 황동현, 성남중 박지환

안남중과 삼선중의 3위, 4위 결정전은 삼선중이 가드 트리오 황동현(2학년, 177cm), 윤지성(1학년, 167cm), 엄규민(1학년, 159cm)의 영리함이 빛을 발하면서 평균 신장에 우위가 있던 안남중에 승리해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홍대부중과 천안성성중이 맞붙은 결승전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주인공은 바로 대한민국농구협회 심판으로 활동하는 한산덕 심판, 하정현 심판, 강동우 심판이었다. 3명의 심판은 농구 꿈나무들의 성장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 판정을 담당했다.

특히 한산덕 심판은 동국대학교 1학년 한재혁(G, 180cm)의 아버지로 아들이 2018년과 2019년 굿투게더 대회에 참가한 인연이 있고 하정현 심판과 강동우 심판은 굿투게더 대회 심판으로 꾸준하게 참여하고 있다.

영하 10도의 강추위를 잊을 정도로 뜨거웠던 결승전은 전반을 29-29로 마치며 어느 한 팀도 시원하게 앞서나가지 못했다. 3쿼터 초반도 전반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나가던 중 천안성성중 슈터 신우영(2학년, 180cm)이 나타났다. 3점 슛 2방을 연속으로 터트리며 38-31로 앞서나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홍대부중 문지율
홍대부중 문지율

홍대부중도 실력으로 당당히 결승에 오른 팀답게 그대로 물러서진 않았다. 문지율(2학년, 177cm)의 3점 슛으로 2점 차까지 따라가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신우영에게 3점 슛을 허용하며 38-45로 점수가 더 벌어졌다.

4쿼터 천안성성중 올코트 프레스에 홍대부중의 실책이 이어졌고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한 천안성성중이 3분 30초를 남기고 53-42로 주도권을 잡았다. 2분을 남기고 57-42까지 벌어진 점수에 양 팀은 벤치선수에게 기회를 주었고 결국 경기는 61-47 천안성성중이 승리했다.

천안성성중 신우영
천안성성중 신우영

결승전 맹활약으로 MVP에 선정된 신우영은 “대회 MVP를 받은 것이 처음이다. 친구들이 찬스를 잘 만들어줬고 자신 있게 던지라고 주문하신 김대의 코치님의 말을 따랐을 뿐인데 슛이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동계훈련을 열심히 해서 2024시즌에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2회 대회부터 꾸준하게 참가하고 있는 천안성성중 김대의 코치는 “굿투게더에 항상 감사하고, 강추위에 눈까지 내려서 이동에 걱정이 많았는데 무사히 대회를 마쳐 다행스러운 마음이다. 멀리 안양까지 달려와 응원과 선수들 관리에 도움을 주신 학부모님들 모두 고생하셨다. 이번 승리들이 선수들에게 자만이 되지 않도록 잘 지도하겠다. 다시 한번 대회를 실시간 유튜브 중계진과 심판에 기사까지 일인다역으로 고생한 굿투게더 운영진에게 고맙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천안으로 향했다.

굿투게더 관계자도 “부상자 없이 대회를 마친 것에 이제야 안심이다. 다른 대회들이 많아서 심판들 섭외가 어려워 코치들이 경기 진행에 도움을 주었다.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관중석을 메워준 부모님들도 경기가 끝난 후 청소와 쓰레기 처리를 손수 맡아주시며 모범적인 모습으로 대회 관계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셨다. 모두 수고하셨고 대회에서 선수들의 이쁜 사진을 찍어준 정수정 씨와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지도자와 지인, 학부모, 학교 체육관 사용을 흔쾌히 허락해 주신 호계중 김재연 교장선생님과 최윤호 농구부장, 천대현 코치께 감사하다”라며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로 대회의 끝을 알렸다.

2023년 12월 17일 일요일 결선 결과
1경기 09:00 ~ 09:50 성남중 37-47 호계중
2경기 10:00 ~ 10:50 양정중 29-45 휘문중
3경기 11:00 ~ 11:50 성남중 31-47 양정중
4경기 12:00 ~ 12:50 호계중 32-40 휘문중
5경기 13:30 ~ 14:20 안남중 37-54 홍대부중
6경기 14:30 ~ 15:20 천안성성중 53-34 삼선중
7경기 15:30 ~ 16:20 안남중 46-56 삼선중
8경기 16:30 ~ 17:20 홍대부중 47-61 천안성성중

사진 = 굿투게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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