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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집중분석] '잘 버텨준’ 사이먼… ‘강렬한 인상 남긴’ 테일러

[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KGC가 부상 투혼을 펼친 데이비드 사이먼과 KBL 데뷔전에서 강한 첫인상을 남긴 마이클 테일러를 앞세워 6차전을 잡으며, 2011-2012시즌 이후 5시즌 만에 팀 통산 두 번째 PO 우승을 일궈냈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7전 5선승제, 이하 PO 챔프전) 6차전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8-86으로 이기며, 최종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구단 역사상 최초로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KGC는 발목을 다친 키퍼 사익스가 더는 뛸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테일러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날부터 출전한 테일러는 첫 경기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활약을 펼치며, 끌려가던 팀의 추격을 이끌었다. 테일러로부터 KGC의 추격이 시작했다면, 마무리는 사이먼이 했다. 아픈 발목을 이끌고도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며 팀에 힘을 실었다.

‘처음 치고 준수했던 호흡’ 사이먼 & 테일러
데이비드 사이먼 - 13점(야투율 42%) 6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2블록 3턴오버
마이클 테일러 - 16점(야투율 43%)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턴오버

PO 들어 물오른 슛 감을 보인 사이먼이지만, 이날 초반에는 슛이 마음처럼 적중하지 않았다. 1쿼터 2점슛 3개, 3점슛 1개를 시도했는데 모두 무위에 그쳤다. 자유투로만 3점을 올렸다. 좋지 않은 슛 감에도, 상대로부터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얻어내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2쿼터에는 이날 가장 관심을 모았던 테일러가 첫 선을 보였다.

김승기 KGC 감독은 경기 전 “키퍼 (사익스)보다 힘과 탄력은 떨어진다. 그래도 수비수 두 명을 붙여두고 찬스를 만들어줄 수 있고, 일대일 공격에서 득점도 할 수 있는 선수다. 일대일 수비도 가능하다. 1, 4쿼터에 오세근과 이정현이 해준다고 볼 때, 2, 3쿼터에 (데이비드) 사이먼과 (마이클) 테일러가 해줘야 한다”며 테일러에 관해 언급한 바 있다.

김 감독은 테일러에게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테일러는 그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스피드로 상대를 압도하는가하면, A패스로 사이먼의 득점도 도왔다. 득점력도 수준급이었다. 돌파에 이은 레이업부터 미들슛, 3점슛까지 구역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렸다.

그의 활약은 3쿼터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삼성 천기범, 이관희, 마이클 크레익이 돌아가며 막다 보니,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야투율이 떨어졌다. 2쿼터만 해도 야투율이 71%에 달했지만, 3쿼터에는 14%로 급격히 떨어졌다. 그렇게 마지막 4쿼터는 사이먼의 무대가 됐다.

이날도 쉴 새 없이 뛴 사이먼은 체력적으로 지쳐 보였다. 공격 시 로포스트를 지키기보다 외곽으로 나와 있었고, 매치업 상대 리카르도 라틀리프 수비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4쿼터 무득점에 그쳤지만, 힘겹게 볼을 간수해내며 종료 30초 전 양희종의 3점슛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여전히 강력했던’ 라틀리프… ‘여전히 불안했던’ 크레익
리카르도 라틀리프 - 34점(야투율 63%)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1턴오버
마이클 크레익 – 3점(야투율 14%)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턴오버

라틀리프는 이날도 역시 강력했다. 매치업 상대 사이먼을 상대로 페이드 어웨이로 득점하는가하면, 속공 득점에 성공한 후 바스켓카운트도 얻어냈다. 전매특허가 된 미들슛도 꽂아 넣으며 좋은 슛 감을 보였다. 1쿼터에만 무려 13점을 올렸고, 야투 적중률은 86%에 달했다.

2쿼터에도 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팀이 KGC 테일러에게 재차 실점해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에도 흔들리지 않고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득점을 올리는가하면, 사이먼을 앞에 두고 돌파까지 성공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5차전에서 부진했던 마이클 크레익은 이날도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경기 전 “마이클 (크레익)에게 5차전 후, ‘너와 오세근의 대결이 아니라, 삼성과 KGC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이 풀려야 팀 어시스트도 많이 나오고, 외곽도 살아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크레익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그는 여전히 불안했다.

무리하게 골밑으로 치고 들어가는가 하면, 그 과정에서 실책도 나왔다. 2쿼터 10분 동안 2점(야투율 25%) 3리바운드 2턴오버로 전혀 감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의 몫 이상을 라틀리프가 해냈다. 3쿼터에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그 외적으로 팀에 기여했다. 착실히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또 그가 골밑에서 자리싸움을 잘해준 덕에 외곽에 있는 임동섭과 주희정에게도 3점슛 찬스가 날 수 있었다.

마지막 4쿼터에도 체력이 떨어진 사이먼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본인의 득점뿐만 아니라, 문태영의 득점을 돕는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여기에 경기 종료 1분 32초 전에는 이정현의 공을 가로채 문태영의 속공 득점을 돕는 결정적 활약도 펼쳤다.

사진 = KBL 제공

김영현 기자  kimdunk@thebas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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