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희 23점' BNK가 신한은행을 꺾으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부산 BNK 썸은 1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87-7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BNK는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나며 4승 9패가 됐다. 반면 신한은행은 5연패에 빠지며 1승 12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최하위. 

BNK는 이소희가 28점 8리바운드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센터 진안이 2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또한 안혜지가 20점 8어시스트, 김한별 역시 13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신한은행은 김소니아가 17점 22리바운드 강계리가 14점, 구슬이 13점, 이경은이 11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BNK는 홈에서 연패 탈출과 지난 2라운드 패배 설욕이라는 명제로 나섰다. 신한은행 역시 유일하게 1승을 거둔 팀으로 상대로 4연패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결국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은 쪽은 BNK였다. 

경기 전 박정은 감독이 공언한 대로 BNK는 1쿼터 초반 김소니아의 득점을 봉쇄하는 가운데 이소희의 외곽포와 진안의 인사이드, 안혜지의 드라이브 인 등이 적절하 가세되며 25-15로 1쿼터를 10점차로 앞선 채 끝냈다. 

그러나 2쿼터 들어서는 공격이 잠시 주춤했고 신한은행의 구슬과 김소니아에게 잇달아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신한은행은 여기에 이다연까지 적극적인 돌파로 득점에 가담하며 41-43으로 점수차를 2점차로 좁힌 채 전반을 끝냈다. 

하지만 BNK는 후반 들어 힘을 냈다. 안혜지의 3점슛을 시작으로 BNK는 진안의 인사이드 득점이 거푸 나왔고 여기에 한엄지와 김한별도 골밑에서 진안의 뒤를 받였다. 여기에 2쿼터에 잘 들어가던 신한은행의 슛이 3쿼터 들어 거짓말처럼 터지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이런 가운데 63-58로 4쿼터를 맞이한 BNK는 쿼터 시작 후 약 4분 40초 동안 신한은행의 팀 득점을 6점으로 묶었고 이틈을 타 이소희와 김한별 등이 번갈아가며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점수차는 78-68로 BNK의 10점차 리드. 이때 승부는 끝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신한은행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슈팅 찬스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찬스를 내 던지는 슛도 모두 림을 외면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며 패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