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틀러가 마이애미를 구했다.

마이애미 히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118-116으로 승리했다.

마이애미는 지난 15일 열린 시카고와의 경기에서 8점 차 패배를 당한 바 있다. 그래서 이날 열린 리매치에서 승리해 분위기 반전을 꾀할 필요가 있었다.

마이애미의 에이스 지미 버틀러는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날 35분 가까이 뛰며 28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자유투는 11개를 던져 10개를 꽂았다.

마이애미는 1쿼터에 12점 차 리드를 잡으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2쿼터에 시카고의 맹공에 휘청거렸으나 3쿼터에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4쿼터에 또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마이애미는 코비 화이트와 더마 드로잔의 공격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카일 라우리가 경기 종료 31초 전 레이업 슛을 작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승부는 양 팀의 마지막 공격에서 갈렸다. 마이애미는 니콜라 부세비치의 공격을 막아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리바운드를 잡은 버틀러는 직접 드리블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했다.

버틀러의 선택은 자신의 공격이었다. 그는 스텝백으로 상대 수비를 떨어뜨리며 공간을 마련한 후 미드레인지 점퍼를 시도했다. 버틀러의 손을 떠난 공은 림을 정확히 갈랐다. 버틀러의 극적인 버저비터 덕분에 마이애미는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버틀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장을 찾아온 홈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버틀러는 “놀라운 홈팬들 앞에서 동료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이 리그에서 1승을 따내기는 정말 어렵다. 그렇기에 승리가 더욱 짜릿하다”고 말했다.

베테랑 빅맨 케빈 러브의 활약도 눈부셨다. 러브는 이날 3점슛 6개 포함 22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버틀러를 보좌했다. 러브는 마지막 부세비치의 훅슛을 막는 결정적인 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러브는 “니콜라 부세비치의 공격을 막은 후 버틀러에게 공격권을 주려고 했다. 클러치 상황에서 버틀러는 리그 최고의 공격수다. 우리는 모두 버틀러의 능력을 알고 있었다. 버틀러는 오늘 밤에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보여줬다”며 치켜세웠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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