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치바 제츠가 정관장을 꺾었다. 

일본 B.리그 치바 제츠는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2023-2024시즌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A조 예선 경기에서 102-69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치바는 4연승을 질주하며 A조 선두를 지켰다. 반면 정관장은 EASL 첫 패를 기록하며 2승 1패가 됐지만 순위는 2위를 유지했다. 

정관장으로서는 전날 오마리 스펠맨이 퇴출되면서 외국선수가 대릴 먼로만이 뛰어야 했다. 김상식 감독은 김경원과 이종현 등으로 그 빈자리를 메우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상대인 치바 제츠가 일본농구 베테랑 아이라 브라운(193cm, C), 존 무니(206cm, C), 재비어 쿡스(203cm, F) 등 2m가 넘는 선수들이 무려 3명이나 코트에서 뛴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랬다. 

정관장은 1쿼터까지는 렌즈 아반도와 최성원의 야투, 그리고 먼로의 미드레인지로 21-20의 리드를 잡았지만 2쿼터부터 급속도로 공격에서 난조를 보였다.

치바는 2쿼터부터 존 무니가 인사이드를 장악하고 오쿠라 소타와 카네치카 렌 등 자국 선수들의 미드레인지가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치바는 쿼터 막판에는 팀의 간판스타이자 일본농구대표팀의 주전 가드인 토가시 유키가 연속으로 3점슛을 꽂는 활약을 펼치며 49-39로 점수차를 벌린 채 전반을 끝냈다. 

한번 기세를 탄 치바는 후반 들어서도 활화산 같은 공격을 퍼부었다. 아이라 브라운과 쿡스, 무니의 제공권 장악에 힘입어 유키와 오가와의 3점슛이 빛을 발했다. 반면 정관장은 3쿼터 시작 후 3분여 동안 치바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하며 무득점에 묶였다. 

3쿼터 종료 시 점수차가 77-53으로 치바의 리드. 4쿼터 들어 정관장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짐나 물오른 치바의 득점력을 봉쇄하지 못했고 공격에서 물꼬를 트지도 못하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사진 = 동아시아 슈퍼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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