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팀이 홍천 챌린저 일정을 마무리했다. 

프랑스 파리 팀은 3일 강원도 홍천 K 컨벤션 특별코트에서 열린 NH농협은행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3 8강 일본 사이타마와의 경기에서 13-15로 패했다. 

대회의 강호 중 하나로 꼽혔던 파리는 사이타마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경기를 마친 파리의 프랭크 세구엘라의 표정에는 짙은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세구엘라는 "오늘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준비한 걸 모두 발휘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라며 아쉬움을 남겼다. 

파리는 이번 홍천 챌린저 참가에 가장 열의를 보인 해외 팀이다. 그들은 필리핀에서 열린 FIBA 3x3 세부 월드투어 2023 대회를 마친 후 곧바로 한국에 입국해 홍천 챌린저 준비에 나섰다. 한국 팀과 연습을 통해 경기력을 가다듬었고, 서울과 홍천의 관광 명소를 돌아다니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보냈다.

세구엘라는 "팀이 연습을 잘했고 한국 팀과도 스파링을 하면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정말 기뻤다. 한국에 올 수 있어서 정말 좋고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한국과 프랑스의 거리가 멀어 다시 오기는 쉽지 않을 수 있지 않겠지만 기회가 있다면 방문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파리 팀이 적극적으로 한국 팀과 연습경기를 치르고 명소 방문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KXO와 홍천군체육회의 도움이 있었다. 홍천군체육회 신은섭 회장이 홍천 지역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한국 음식을 대접하고, 인삼 선물도 건넸다.

홍천군과 프랑스는 긴밀한 인연이 있다. 홍천에는 6.25 전쟁 당시 한국군을 위해 참전했던 프랑스 장교를 기리는 쥴 장루이 공원이 있고, 해마다 프랑스 대사가 방문해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홍천군체육회 신은섭 회장은 "프랑스와 우리는 긴밀한 관계가 있다. 6.25 전쟁 당시에 한국군을 위해 참전했다가 지뢰 때문에 순직하신 분이 계신데 그 분을 기리는 쥴 장루이 공원이 있다. 그래서 해마다 프랑스 대사님이 오셔서 같이 기념 행사도 하고 있꼬 프랑스 도시와 우리는 자매결연도 맺었다. 그래서 프랑스 파리 팀이 홍천 대회에 온다고 해서 남다른 감정이 있었고, 대회가 끝나면 선수들과 같이 쥴 장루이 공원에 가서 헌화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현직 프랑스 3x3 국가대표로 구성된 파리 팀은 내년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 출전을 바라보는 팀이다. 이에 대해 묻자 세구엘라는 겸손한 모습을 보이며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구엘라는 "아직 올림픽에 나갈 대표팀 멤버가 확정된 것이 아니다. 파리 내에서 대표팀 출전을 정해야 하는 대회가 있고 거기서 우승해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성적을 보면 아직 대표팀에 뽑힐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 = KX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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