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멤버도 아닌 2진 멤버에 단 1점의 리드도 잡지 못하고 와이어-투-와이어 패배를 당했다.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30일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본 대표팀과의 조별예선 경기에서 77-8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8강 직행에 실패했다. 2일부터 열리는 12강 토너먼트에서 승리해야 8강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허훈이 24점, 하윤기가 12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일본에 17개의 3점슛을 내준 게 뼈아팠다. 일본은 케이타 이마무라가 22점, 타쿠미 사이토가 10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국을 괴롭혔다.

한국이 경기 초반부터 일본의 공세에 고전했다. 일본이 속공과 3점슛을 앞세워 득점을 쏟아 부은 반면, 한국은 일본의 2-3 지역방어와 3-2 변형 지역방어에 고전하며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0-13으로 밀리며 최악의 상황에서 1쿼터를 시작한 한국은 1쿼터 중반 이후 득점에 숨통이 트이며 반격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17-23으로 뒤진 채 1쿼터 종료.

2쿼터에도 한국은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일본의 적극적인 3점슛 라인 공략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했고, 공격에서는 여전히 일본의 지역방어에 고전했다. 김선형과 허훈이 3점을 터트렸지만 일본에 3점을 내주면서 계속 끌려다녔다. 2쿼터에도 일본에 두 자릿수 리드를 허용한 한국은 37-43으로 밀리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한국은 하윤기의 높이를 앞세워 림을 효과적으로 공략, 반격을 이어갔다. 전성현의 3점이 터졌고 하윤기가 팁인 득점을 추가, 라건아의 골밑 득점까지 나오며 쿼터 중반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후 일본에 잇따라 3점을 허용, 다시 리드를 내줬다. 53-61로 한국이 여전히 끌려가며 3쿼터가 끝났다.

4쿼터에도 한국의 추격은 이어졌다. 허훈이 연속 3점을 터트리며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이후 일본에 잇따라 3점을 내주면서 다시 격차가 벌어졌고, 결국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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