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진 치어리더는 지난 2019년부터 치어리더 일을 시작했다. 춤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직접 해보니 여전히 너무나 재미를 느끼며 일을 하고 있다고. 직업 만족도가 최상이라는 임혜진 치어리더를 <루키>가 만나봤다. 

춤이 좋아 시작한 치어리더

지금까지 만나 본 치어리더들은 대부분 아는 지인의 소개로 이 일을 처음 시작하거나 혹은 이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오디션을 직접 봐서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번 월간여신의 주인공인 임혜진 치어리더는 후자에 해당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춤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진로를 춤 쪽으로 가자고 정했었거든요. 그러다가 대학을 졸업하고 쉬고 있을 때 SNS에서 치어리더들의 영상을 봤는데 너무 재밌어 보였어요. 사람들 앞에서 응원을 하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으로 보였거든요. 그래서 무작정 치어리더 모집을 하는 곳을 찾아서 지원을 했죠. 운이 좋게도 바로 합격해서 지금까지 활동을 하고 있어요.”

춤이 좋아 시작한 일이니만큼 처음에는 스포츠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고. 그러나 경력이 쌓인 이제는 스포츠의 매력을 한껏 느끼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정말 무지했어요.(웃음) 아무것도 몰랐거든요. 그런데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 것 같아요. 알고 보니까 너무 재밌더라고요. 스포츠의 재미를 느끼면서 더 이 직업이 좋아진 점도 있는 것 같아요.”

임혜진 치어리더가 처음으로 춤에 매력을 느꼈던 것은 초등학생 시절. 그렇다면 춤의 어떤 매력이 그녀를 이토록 끌어당겼을지 궁금했다. 

“TV에서 연예인들이 춤을 추는 것을 보면서 너무 재밌어 보였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다 춤을 췄어요. 장기자랑도 나가고 춤 동아리도 하고 그랬거든요. 대학에서는 실용음악을 전공했는데 거기서는 춤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를 했었어요.”

그렇게 춤이 좋아 무작정 시작하게 된 치어리더. 그렇다면 현재까지 치어리더로 일을 하면서는 이 일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해보니까 정말 직업 만족도가 최상이에요. 팬 분들과 함께 같은 팀을 응원한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응원을 하면서 제가 드려야 하는 에너지도 있지만 반대로 제가 받는 에너지가 더 큰 거 같아요. 힘을 많이 받으면서 이 일을 정말 오래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다만 응원을 하는 것 외에 다른 일들에는 다소 적응이 필요했다고. 이날 인터뷰에 함께 동행한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임혜진 치어리더의 MBTI 첫 글자는 대문자 I 에 가깝다고 한다.  워낙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화보 촬영과 인터뷰를 하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그 이야기를 듣고 살짝 걱정이 뒤따랐지만 다행히 너무나 자연스럽게 촬영과 인터뷰에 응해준 임혜진 치어리더다. 

“사실 치어리더가 응원 외에도 하는 일이 많잖아요. 제가 활발한 성격은 아닌데 막 활발하게 소개 영상도 찍고 하다 보니까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어요. 그래도 계속 꾸준히 하다 보니까 적응이 되더라고요.”

 

강팀이 되고 싶다면 임혜진 치어리더를 찾아주세요

임혜진 치어리더는 2019년부터 치어리더 일을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코로나19 사태가 막 발생한 시점이다. 이로 인해 데뷔를 하자마자 곧바로 많은 고생을 해야 했다. 

“데뷔했을 때 야구를 할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겨울부터 그 일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마스크를 쓰고 하다 보니까 답답했어요. 또 제일 크게 아쉬웠던 점이 관중 분들이 없으셨잖아요. 응원을 하는데도 크게 흥이 안 난다고 느꼈어요. 다른 치어리더들도 이야기를 해보면 다들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 힘겨운 시기를 지난 임혜진 치어리더는 이제는 다시 관중들과 함께 힘찬 응원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한창 야구 시즌을 치르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임혜진 치어리더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구단인 LG를 담당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현재 LG를 맡고 있는 치어리더들 중 임혜진 치어리더가 최단신이라는 점이다. 프로필에 등재된 임혜진 치어리더의 신장은 165cm. 사실 그렇게 작다고 보기는 힘든 신장이다. 어째 그 팀에는 죄다 키가 크신 분들만 모였나 봐요.

“치어리더라는 직업이 되게 길쭉길쭉하고 멀리서도 잘 보여야 하잖아요. 저도 처음에 지원을 할 때 그런 부분이 마음에 걸리기는 했어요.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지원을 하고 면접을 봤는데 운이 좋게 붙었죠. 아무래도 저는 그 부분에서 단점이 있으니까 다른 부분에서 조금 더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임혜진 치어리더가 담당한 농구 구단들을 살펴보다가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그녀가 현재까지 맡았던 WKBL 팀들이 KB스타즈와 우리은행. 모두 리그를 주름잡고 있는 강팀들이다. KB스타즈를 응원하던 임혜진 치어리더는 지난 시즌 우리은행의 응원을 맡게 됐는데,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KB스타즈가 다소 주춤한 반면 우리은행은 우승을 차지하며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아무래도 제가 운이 좋은 것 같아요. KB스타즈를 했을 때도 항상 상위권이었거든요. 경기에서 진 적이 거의 없었어요. 또 우리은행을 맡고 나서도 마찬가지였고요. 정말 오늘도 이기겠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걱정 없이 경기를 보면서 편하게 응원을 했던 것 같아요. 저는 응원을 하는 팀이 이기면 뿌듯함을 많이 느끼는데 그런 점에서 WKBL 응원을 할 때는 정말 뿌듯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남다른 패션 감각

평소 SNS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는 않는다는 임혜진 치어리더다. 그러나 그녀의 SNS 계정에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면 남다른 패션 감각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도 평소 스타일을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은 그녀다. 

“저는 하늘하늘한 스타일의 옷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대신에 약간 멋있고 다크한 스타일을 즐겨 입는 것 같아요. 제가 키가 작으면서 말랐거든요. 그런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서 통이 큰 옷들을 즐겨 입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힙한 스타일들을 즐겨 입는 것 같아요.”

그녀의 패션에서 화룡점정을 담당하고 있는 아이템이 있다면 바로 모자다.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모자가 옷장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고. 

임혜진 치어리더 : 저는 평소에 머리 스타일이나 모자까지 신경을 쓰는 편이에요. 모자는 종류가 많고 개수도 많아요. 사실 그 전에는 모자를 많이 쓰지는 않았는데 조금씩 스타일에 신경을 쓰게 되면서 모자를 많이 사게 됐어요. 또 요즘은 모자들이 정말 예뻐졌거든요.
루키 : 그런데 모자가 그렇게 많으면 보관하기 힘들지 않아요?
임혜진 치어리더 : 맞아요!(웃음) 행거에다가 놓기도 하고 서랍에다가도 넣어요. 지금 모자가 너무 많아서 자주 쓰는 것들은 눈에 잘 보이는 것에 놔두는 편이에요. 잘 쓰지 않는 것들은 서랍에 넣어두고요.

사실 모자에도 상당히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그렇다면 임혜진 치어리더가 가장 좋아하는 모자 종류는 무엇일까. 간단하게 던진 질문인데 굉장히 오랜 시간 고민을 하는 그녀다. 아무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다보니 한층 더 진지해진 것 같다.

“정말 고르기 힘드네요.(웃음) 그래도 고르자면 저는 벙거지 스타일도 좋아해서 자주 써요. 그리고 캡 종류도 좋아하고요. 그 두 종류가 최애인 것 같아요!”

그녀의 또 다른 독특한 취미 중 하나는 바로 신발 커스텀이다. 신발 커스텀이란 일반적인 신발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미는 작업을 의미하는데 사실 이게 말로는 쉽게 느껴질지 몰라도 굉장히 난이도가 높은 작업에 해당한다. 놀랍게도 임혜진 치어리더는 이를 독학으로 공부했다고. 실제로 그녀가 작업한 신발들을 살펴보고 싶다면 임혜진 치어리더의 인스타그램을 찾아보면 확인할 수 있다. 

“제가 손재주가 조금 좋은 편인데 유튜브를 보다가 커스텀을 하는 것을 봤어요.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필요한 재료들을 찾아보고 구입을 하면서 시작하게 됐어요.”

그녀의 첫 작품으로는 부모님의 신발이 실험용(?)으로 희생이 되었다고. 그래도 결과물은 나쁘지 않았다고 하니 결과적으로는 효도다. 아무튼 그렇다.

“부모님 신발을 실험용으로 했는데(웃음) 되게 잘 됐어요! 경기를 매일 들어가는 것은 아니니까 쉬는 날에 조금씩 하면서 나중에 크게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처음에는 시작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커스텀은 작업에 시간이 되게 많이 걸리는데 치어리더 일과 병행을 하다 보니까 쉽지 않더라고요. 나중에는 졸면서 하고 있는 저를 보고는 우선은 커스텀 작업은 조금 쉬고 있어요.”

그렇다면 임혜진 치어리더의 또 다른 취미는 없을까. 손재주가 좋은 그녀이기에 뭔가 색다른 취미를 기대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집에 누워있기’였다. 짧은 순간에 누워 있는다는 단어가 굉장히 자주 들려왔다. 아무래도 대단히 열정적으로 누워있는 것이 틀림없다. 

“저는 진짜 쉬는 날에 집에만 있어요. 집순이거든요.(웃음) 정말 계속 누워있어요. 약속이 있는 것이 아니면 집에만 누워 있는 것 같아요.”

집에 누워 있는다는 상상만 해도 행복한지 이날 인터뷰 중 가장 눈빛이 반짝이는 그녀다. 대체 누워서 뭘 하시길래...

“물론 연달아 쉬면 지겨울 수도 있는데 저희는 하루나 이틀 정도만 쉬는 것이 일반적이잖아요. 누워 있으면 시간이 정말 빨리 가요! 핸드폰을 하거나 또 제가 만화를 좋아해서 요즘에는 원피스를 다시 보고 있어요. 그러다보면 시간이 정말 훌쩍 지나가 있다니까요~”

사실 다음 질문으로는 평소에 운동을 하는지를 물어보려고 했다. 그런데 어째 이미 대답을 들은 것 같은 것은 기분 탓인 걸까. 어쨌든 준비한 질문이니 우선은 해봤다.

“저... 이 일은 한지 5년째인데 4년 전부터 운동을 하겠다고 말로만 하고 있어요.(웃음) 그런데 이번에는 진짜 하려고요! 제가 요즘 몸이 안 좋아져서 건강을 위해서라도 운동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진짜 할 거예요.”

크게 신뢰는 가지 않는 다짐이지만 어쨌든 그 목표 이번에는 꼭 성공하시길... 마지막으로 인터뷰 소감과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를 들으며 임혜진 치어리더와의 즐거운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제가 이런 인터뷰가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했고 걱정을 너무 많이 했어요. 그런데 사진을 찍을 때도 그렇게 인터뷰 때도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요. 팬 분들에게는 앞으로 좋은 모습,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치어리더가 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기대 많이 해주시고 지켜봐주세요. 사랑합니다~~!”

 

 

<임혜진 치어리더 프로필>
생년월일 : 1997년 4월 19일
신장 : 165cm
MBTI : INFP
인스타그램 : ima_ggenie__52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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