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날 데가 없다. 선수들이 잘 해줬다”

건국대가 기분 좋은 대승으로 공동 5위로 뛰어 올랐다.

건국대학교는 7일 건국대학교 글로컬 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한양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9-49로 이겼다. 양 팀은 나란히 6승 6패로 균형을 맞추며 공동 5위가 됐다.

황준삼 건국대 감독은 “선수들이 오늘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 결과가 나왔다. 초반에 리바운드 싸움에서 지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 부분이 잘됐다. 1쿼터는 조금 그랬지만 2쿼터부터 쉽게 가져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초반부터 건국대의 흐름이었다. 건국대는 1쿼터 중반부터 확실한 제공권의 우위 속에 수비에서 성공을 거뒀고, 조환희의 득점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황준삼 감독은 초반 흐름을 가져온 원인으로 리바운드와 수비를 꼽았다.

건국대는 득점 이후 빠르게 프레스를 걸어 한양대를 압박했고, 상대 턴오버를 유도했다. 흐름이 끊긴 한양대는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며 2쿼터부터는 건국대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황 감독은 “ 프레스 수비 연습을 많이 했다. 특별히 한양대를 잡으려고 준비한 건 아니다. 우리가 가용 인원이 많지 않아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제는 물러날 데가 없다. 그래서 한 번 부딪쳐보자는 생각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 계속 이렇게 할 생각이다. 오늘은 선수들이 잘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1쿼터 중반 이후 분위기를 장악한 건국대는 꾸준히 점수차를 벌렸고 한 때 33점차까지 앞섰다. 결국 30점차의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지도자로서 흡족할만한 경기였다. 하지만 그래도 황준삼 감독은 조금 더 강한 집중력을 요구했다.

그는 “안 해도 되는 실책이 나오면서 주지 말아야 할 점수를 준 장면이 꽤 있었다. 빨리 도망가야 선수들도 쉬면서 준비를 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좀 답답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갖고 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황 감독은 플레이오프 안착을 위해 남은 두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준삼 감독은 “고려대와 경희대 경기가 남았는데 적어도 1승은 해야 플레이오프 안정권이다. 그렇다고 고려대 경기를 포기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해서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끝까지 해 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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