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자바가 르브론을 응원하고 있다.

NBA의 레전드 카림 압둘자바는 6일(이하 한국시간) ‘LA 타임즈’와 인터뷰를 가졌다. 압둘자바는 이 자리에서 르브론 제임스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르브론이 속한 LA 레이커스는 2023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덴버 너게츠에 0-4 스윕패를 당했다. 이후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르브론이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2003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NBA에 입성한 르브론은 수많은 업적을 남기며 역대 최고의 농구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그도 사람이었다. 금강불괴라 불리며 압도적인 내구성을 자랑했으나 발 부상 등 여러 요소가 그를 괴롭혔다. 르브론이 은퇴를 고려하게 된 결정적 이유다.

압둘자바는 이런 르브론을 이해하고 있었다.

압둘자바는 “올 시즌 마지막을 돌이켜보면 르브론 제임스와 대부분의 레이커스 선수들이 두 시즌을 겪은 것처럼 보였다. 이들은 멋진 노력을 선보였다. 아울러 르브론은 증명할 것이 없는 선수다”며 치켜세웠다.

르브론은 올 시즌에 압둘자바가 갖고 있던 NBA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또 하나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당시 압둘자바는 경기장을 직접 찾아 르브론을 축하해주는 시간을 보냈다. 이때 압둘자바는 르브론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압둘자바는 “르브론과 2~3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르브론의 목소리에서 적대감이나 분노를 느낄 수 없었다. 그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 르브론은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나는 그의 마음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든 르브론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레이커스는 올 시즌 첫 12경기에서 2승 10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주저앉지 않았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7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레이커스는 멤피스 그리즐리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차례로 꺾고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이에 압둘자바는 “레이커스가 좋지 않은 시즌 초를 보내지 않았더라면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거로 느꼈다. 하지만 선수들은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며 코트로 나가 잘 싸웠다. 파이널에 진출하지는 못했으나 이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낸 성과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깔끔한 성과였다”고 말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