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김영현 기자] ‘살아난 에이스’ 애런 헤인즈를 앞세운 오리온이 삼성을 상대로 2패 후 귀중한 1승을 챙겼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1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이하 PO, 5전 3선승제) 3차전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73-72로 이겼다. 2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던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4차전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오리온은 2차전에서 부진했던 애런 헤인즈가 제 모습을 되찾으며 22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슈터 허일영도 3점슛 3개 포함 15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패한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2점 12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문태영도 3점슛 3개 포함 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으나 승부처를 넘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김준일의 골밑 공격 위주로 득점을 쌓았지만, 외곽에서 3점슛 8개를 시도해 모두 무위에 그치는 등 외곽에서 지원사격이 되지 않았다. 이에 맞선 오리온은 헤인즈를 중심으로 이승현의 미들슛, 허일영의 3점슛이 터져 고른 득점이 나왔다. 교체 투입된 오데리언 바셋도 3점슛에 성공해 1쿼터를 2점 리드한 채 마쳤다.

근소한 점수차였던 만큼 2쿼터에도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이 계속됐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미들슛과 그의 패스에 이은 장재석의 골밑슛으로 리드를 벌려갔으나, 삼성 문태영과 크레익의 연속 3점슛이 터져 점수차는 금세 좁혀졌다. 이후 양 팀은 득점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삼성은 크레익의 2점슛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까지 성공했으나, 곧바로 이승현에게 3점슛을 내줘 전반 결과 리드는 39-36으로 오리온의 몫이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삼성의 공격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문태영의 3점슛을 시작으로 김태술의 미들슛, 라틀리프의 골밑슛이 차례로 나오며 흐름을 가져왔다. 허일영에게 3점슛 2개를 허용하긴 했으나, 교체 투입된 식스맨 이동엽의 3점슛이 터져 3쿼터를 5점 앞선 채 마쳤다.

이러한 흐름은 마지막 4쿼터에도 이어졌다. 주희정의 3점슛을 시작으로 라틀리프의 자유투 득점이 나와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리온은 김진유의 3점슛과 헤인즈의 2점슛으로 점수차는 좁혔다.

이후 양 팀은 득점을 주고받으며 안갯속 승부를 펼쳤다.

오리온은 김준일에게 득점을 허용해 1점차 역전을 당했지만 공격 리바운드 끝에 헤인즈가 골밑슛에 성공해 재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직전, 헤인즈의 공격자파울로 마지막 위기를 맞이했던 오리온은 임동섭이 시도한 회심의 슛을 이승현이 블록으로 저지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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