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6연패에 빠져 있던 미네소타가 드디어 첫 승을 거뒀다. 천신만고 끝에 강호 워싱턴을 잡았다.

미네소타 링스는 한국시간으로 4일 워싱턴 D.C. 엔터테인먼트 앤드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 WNBA 워싱턴 미스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0-78로 이겼다. 시즌 첫 승을 거둔 미네소타(1승 6패)는 시애틀 스톰(3패)을 밀어내고 탈꼴찌에 성공했고, 3승 3패가 된 워싱턴은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카일라 맥브라이드가 초반부터 활약한 미네소타는 나타샤 클라우드의 활약으로 맞불을 놓은 워싱턴과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티파니 미첼과 맥브라이드의 3점슛이 나왔지만 클라우드와 리멍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은 워싱턴에게 리드를 내줬다.

무릎부상에서 회복한 마이샤 하인즈-알렌의 자유투와 샤토리 워커-킴브로우의 득점으로 워싱턴이 차이를 만들었지만, 미네소타는 미첼의 바스켓카운트와 레이첼 밴험의 3점슛 두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미네소타는 미첼의 돌파와 나피사 콜리어의 점퍼, 그리고 맥브라이드의 3점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클라우드에게 3점슛을 허용했고, 트렌지션 테이크 파울과 수비자 3초로 자유투 2개를 헌납했지만, 콜리어의 점퍼와 도르카 유하즈의 3점슛이 터지며 리드를 유지했다.

미네소타는 워싱턴의 에이스 엘레나 델레던에게 전반 내내 자유투로 2점만을 허용했고, 맥브라이드, 콜리어, 미첼이 득점을 주도한 끝에 39-32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도 미네소타의 우위는 이어졌다.

델레던의 돌파와 사익스의 3점슛, 클라우드의 바스켓카운트로 추격한 워싱턴은 앳킨스의 점퍼로 역전했고, 오스틴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린제이 알렌과 맥브라이드의 3점슛이 터지며 미네소타가 바로 리드를 찾아왔다. 맥브라이드가 다시 3점슛을 추가하고 유하즈가 골밑 득점을 올린 미네소타는 연속 자유투로 5점을 더했다. 마지막 공격에서 맥브라이드가 페인트존 점퍼를 성공한 미네소타는 10점 차의 리드를 잡으며 마지막 4쿼터로 향했다.

기세를 올리던 미네소타의 일방적인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앳킨스의 돌파와 오스틴의 골밑 득점, 델레던의 점퍼로 워싱턴은 점수차를 줄였다. 연이어 턴오버를 범하며 미네소타가 위기를 자초하자 오스틴의 레이업에 이어 다시 앳킨스의 3점슛이 터졌다. 미네소타의 10점 리드가  모두 사라졌다.

미네소타가 콜리어와 맥브라이드의 득점으로 도망갔지만 델레던과 오스틴이 골밑을 공략한 워싱턴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 미네소타는 셰퍼드가 해결사로 나섰다.

71-71 동점에서 셰퍼드가 자유투와 골밑 득점을 더했다. 워싱턴은 델레던이 종료 2분을 남기고 골밑에서 자유투를 얻었지만, 미네소타의 챌린지 요청으로 인해 판정이 번복됐고, 이어진 상황에서 다시 셰퍼드가 골밑 득점을 성공했다.

77-71. 미네소타의 승리는 확정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승부는 요동쳤다.

워싱턴이 종료 24초전 오스틴의 자유투로 추격한 반면 미네소타는 어이없는 턴오버로 공격권을 내줬다. 7초 만에 앳킨스의 득점으로 따라붙은 워싱턴은 파울 작전으로 나섰고, 미네소타는 콜리어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놓쳤다. 그리고 이어진 공격에서 7.3초를 남기고 브리트니 사익스가 3점슛을 성공해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이틀 전 코네티컷에게도 아쉽게 경기를 내줬던 미네소타는 그러나, 이번에는 최후의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마지막 공격에서 미첼이 골밑을 노렸고 슛이 사익스에게 막혔지만 리바운드를 잡아 다시 풋백 득점을 성공했다. 미네소타의 시즌 첫 승을 알리는 결승 득점이었다.

워싱턴 미스틱스(3승 3패, 6위) 78-80 미네소타 링스(1승 6패, 11위)
(엔터테인먼트 앤드 스포츠 아레나, 워싱턴 D.C.)

에어리얼 앳킨스 31:21 18점 4리바운드 3P:4/8
샤키라 오스틴 31:05 14점 10리바운드
나타샤 클라우드 35:08 14점 9어시스트
엘레나 델레던 33:29 12점 7리바운드(이상 워싱턴)
카일라 맥브라이드 34:14 24점 5리바운드 3P:4/11
나피사 콜리어 36:40 17점 9리바운드 3스틸
제시카 셰퍼드 32:43 10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티파니 미첼 28:00 10점 7리바운드(이상 미네소타)

▲ WKBL 출신 선수 기록
- 티아나 하킨스(워싱턴/전 KDB생명, 삼성생명)
7:40 2점 2리바운드
- 마이샤 하인즈-알렌(워싱턴/전 하나원큐)
7:40 4점 3리바운드 1스틸

▲ 아시아 선수 기록
- 리멍(워싱턴/중국)
9:27 3점 3P:1/3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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