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여자 3x3 대표팀이 세계무대에서 빛나고 있다. 몽골은 미국을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세계 3x3 농구 축제인 FIBA 3x3 월드컵 2023이 지난 5월 30일 개막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막한 이번 3x3 월드컵에는 남녀 20팀씩 총 40팀이 참가했다. 한국은 남녀 3x3 대표팀 모두 출전이 좌절됐다. 

중국 여자 3x3 대표팀은 2019년 사상 최초로 3x3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뒤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2022년 3x3 월드컵 3위에 이어 2022년 3x3 아시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세계 무대에서 정상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겨냥하고 있는 중국은 이번 3x3 월드컵에서도 예선 2연승에 성공하며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2019년 3x3 월드컵 우승 멤버인 장 지팅(195cm)과 왕 릴리(175cm)를 중심으로 이번 3x3 월드컵에 나선 중국은 이탈리아, 이스라엘, 리투아니아, 루마니아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D조 5팀 중 유일한 아시아 팀인 중국은 이스라엘과 리투아니아를 가볍게 제압했다. 현재 세계 랭킹 6위인 리투아니아와 24위인 이스라엘은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다. 오히려 조별 예선 통과를 넘어 4강권에 근접했단 평가를 받는 강팀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파워는 유럽의 그것을 넘어선 모양새였다. 예선 첫 상대 이스라엘을 21-4로 가볍게 따돌린 중국은 리투아니아를 상대로도 17-7의 대승을 거두며 2연승에 성공했다. 

2019년 우승 멤버 왕 릴리가 이스라엘전 12득점으로 분전했고, 센터 장 지팅 역시 여전한 위력을 발휘한 중국은 3년 만에 다시 한번 세계 무대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일본의 분전 역시 돋보이고 있다 마우리 스테파니, 야마모토 마이 등 일본 여자 3x3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빠진 일본.

하지만 자국 5대5 대표팀 출신 타카다와 시즈카와 나카다 타마미 등을 출전시킨 일본은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세계 랭킹 2위 독일을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호주, 독일, 폴란드, 이집트와 B조에 편성된 일본은 우승 후보 호주에게 11-22로 대패했다. 하지만 이어 벌어진 또 다른 우승 후보 독일을 상대로는 에무라 유아가 2점슛 3개 포함 13점을 몰아치며 21-2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예선 1승1패를 기록 중인 일본은 한국시간 2일 오후 열리는 이집트, 폴란드전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중국, 일본이 유럽의 강호들을 연파하고 있는 가운데 몽골 역시 또 다른 우승 후보 미국을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이는 등 분전을 펼쳤다. 

캐나다, 미국, 체코, 헝가리와 함께 C조에 편성된 몽골은 4연패로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예선 첫 경기에서 헝가를 상대로 승리의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19-21로 석패를 당한 뒤 체코에게 10-21의 대패를 당한 몽골. 

기가 꺾일 법도 했지만 몽골은 예선 세 번째 상대로 만난 우승 후보 미국을 경기 후반까지 18-16로 리드하며 이변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

하지만 에이스 아리운트세그 바트-에르덴이 부상을 당하며 아쉽게 18-21로 패했다. 패했지만 미국을 곤경에 빠뜨린 몽골 여자 3x3 대표팀에게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번 3x3 월드컵에는 중국, 일본, 몽골, 호주 등 아시아에선 4개국이 참가했다.

사진 = FIBA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