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대를 만나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조선대에게 대승을 거두며 지난 동국대 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지만 양형석 중앙대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중앙대학교는 30일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계속된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조선대학교와의 경기에서 96-58로 대승을 거뒀다. 8승 3패의 중앙대는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양형석 감독은 “조선대도 외곽이 터지면 무서운 팀인데 그 부분에 대한 대처가 잘 됐다. 1쿼터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운영하면서 앞서나갔고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면에서는 선수들이 조금 더 분발했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양 감독이 언급한 부분은 2쿼터에 흔들렸던 경기력이다. 38점 차의 대승을 거두고도 양형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경기 흐름이 선수들 마음대로 되면 모든 경기에서 이길 것이다. 당연히 그렇게 될 수는 없다. 오늘 1쿼터를 통해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장점은 증명이 됐다고 본다. 하지만 선수들의 의지력 부분이 흔들리면 안 되는데 점수가 벌어지면서 그런 부분에서 안이한 모습이 나왔다”고 짚었다.

중앙대는 지난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양형석 감독은 “내 책임이다. 선수들도 잘 해줬고 10점 이상 앞섰는데 교체 멤버에 대한 부분을 너무 쉽게 가져갔다.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부터 말린 것 같다. 상대 전력 부분을 떠나서 앞선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마침 우리의 다음 경기가 고려대다. 약팀이라고 만만히 보고, 강팀이라고 꼬리 내리는 모습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대는 이제 정규리그 3경기를 남기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

양 감독은 “리그의 마무리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을 확인받아야 한다. 특별히 우승이나 4강이 목표라고 하기보다, 한 경기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끝내자는 말을 선수들에게 항상 하고 있다. 이번에도 그렇게 리그를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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