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사상 첫 역스윕은 실현되지 않았다.

보스턴 셀틱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3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 84-103으로 패했다.

2번 시드 보스턴은 8번 시드 마이애미를 상대로 시리즈 첫 3연전에서 모두 패하고 말았다. 사실상 파이널 진출이 힘들었던 상황. 하지만 보스턴은 기적처럼 내리 3연승을 따내며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보스턴으로 넘어온 순간이었다. 아울러 7차전은 보스턴의 홈. TD 가든을 찾은 팬들은 보스턴의 사상 첫 역스윕과 파이널 진출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보스턴은 마이애미의 강력한 수비를 뚫지 못하고 19점 차 대패를 당했다.

보스턴의 원투펀치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은 야투 36개를 던져 단 13개를 꽂았다. 3점슛 또한 13개를 시도해 2개만 넣었다. 마커스 스마트와 데릭 화이트 역시 3점슛 난조에 시달리고 말았다.

스마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힘들다”며 탈락의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시작부터 보스턴에 악재가 덮쳤다. 테이텀이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수비와 부딪히며 부상을 당했기 때문. 그는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41분 36초를 소화했으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절뚝거리며 인터뷰실에 등장한 테이텀은 “우리 팀은 경기를 풀어가기 위해 나에게 의지했다. 하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마이애미를 존중한다. 그러나 나는 끔찍한 일을 했다”며 자책했다.

이어 “우리는 기회를 잡기 위해 정말 열심히 싸웠다. 그렇지만 패배는 우리가 예상한 결과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역시 “발목 부상이 제이슨 테이텀에게 치명적이었다. 좋지 않은 시점에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패배는 분명 뼈아프다. 하지만 시리즈 전적 0-3으로 몰린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에 임한 보스턴 선수들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스마트는 “우리는 올 시즌에 다소 일관성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우리가 싸운 방식이 여전히 자랑스럽다”고 평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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