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3연승 후 3연패. 그리고 다시 승리다.

마이애미 히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TD 가든에서 열린 2023 NBA 플레이오프 보스턴 셀틱스와의 동부 결승 7차전에서 103-84로 승리했다.

지미 버틀러가 28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케일럽 마틴이 26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4개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뱀 아데바요도 1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날 마이애미는 보스턴을 시즌 최저 득점으로 틀어막았다. 한편 3점 라인에서는 50.0%(14/28)에 육박하는 슈팅 성공률로 보스턴 수비를 흔들었다.

1쿼터부터 마이애미가 리드를 잡았다. 경기 초반 빈공에 시달린 마이애미는 강력한 스위치 수비와 존 디펜스로 보스턴의 공격 흐름을 끊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보스턴의 턴오버를 역공으로 연결하는 상황까지 반복되면서 두 자릿수 리드도 잡았다. 마이애미의 52-41 리드로 전반 종료.

후반에도 경기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3쿼터에도 대등한 싸움을 이어가며 10점 차 안팎의 리드를 이어간 마이애미는 4쿼터에는 오히려 쐐기 3점으로 잇따라 보스턴 수비를 무너뜨리며 도리어 격차를 벌렸다. 4쿼터 중반 마이애미는 로빈슨의 골밑 득점으로 94-73으로 달아났고, 이후 큰 리드를 이어가며 경기를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시리즈 첫 3경기에서 승리한 후 3연패를 당하며 NBA 역사상 최초의 리버스 스윕 위기에 몰렸던 마이애미. 하지만 7차전을 완승으로 마무리하며 1999년 이후 무려 24년 만에 8번 시드의 파이널 진출이라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마이애미의 파이널 진출은 통산 7번째이며,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마이애미는 2019년 지미 버틀러 영입 이후 4년 동안 동부 결승 무대만 세 차례, 파이널 무대만 두 차례 밟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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