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보스턴 셀틱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3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6차전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 104-10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 아울러 원정 경기였다. 설상가상으로 핵심 식스맨 말콤 브록던의 이탈이 확정됐다. 절체절명의 위기였으나 보스턴은 투혼을 발휘하며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갔다.

보스턴의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은 심각한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3점슛은 8개 던져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자유투 15개를 얻어 모두 성공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도 적극 가담한 테이텀은 이날 31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원투펀치 제일런 브라운은 26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테이텀을 보좌했고 마커스 스마트 역시 21점 4리바운드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데릭 화이트는 위닝샷을 꽂으며 이날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로써 보스턴은 홈인 TD 가든에서 역스윕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NBA 역사상 시리즈 전적 0-3에서 4-3으로 승리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MLB에선 한 차례 있었다. 보스턴과 같은 도시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레드삭스가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만들어낸 역스윕이다.

짜릿한 승리를 거둔 보스턴 선수들은 7차전이 홈에서 열린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알 호포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7차전을 기다릴 수 없다. 스파크가 튀는 경기가 펼쳐질 것이다. 이런 기회를 갖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제이슨 테이텀 또한 “내 인생에서 보스턴으로 돌아가 경기를 치른다는 사실이 오늘만큼 흥분된 적이 없었다. 7차전이 열리는 날에 얼른 홈팬들을 보고 싶다.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턴은 이번 플레이오프 2라운드 7차전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상대로 112-88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이는 보스턴의 홈에서 열린 7차전 경기였다. 그만큼 자신감으로 가득 찬 보스턴 선수단이다.

기세를 탄 보스턴이 홈에서 역사상 첫 역스윕을 완성할 수 있을까. 운명의 7차전은 오는 30일에 열린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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