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이 1차전을 돌이켜봤다.

LA 레이커스의 디안젤로 러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LA 타임즈’와 인터뷰를 가졌다. 러셀은 이 자리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펼친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러셀은 지난 1차전에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그는 1쿼터에 5개의 야투를 시도해 단 하나만 성공했다.

그러나 러셀은 러셀이었다. 그는 야투 난조에 주눅 들지 않고 계속 공격에 임했다. 포인트가드의 본분인 어시스트도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 러셀은 2쿼터 10점 포함 19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경기를 마쳤다.

러셀은 “나는 슛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이다. 당시 우리는 좋은 슛 감각을 자랑했다. 하지만 나는 초반에 야투를 놓치고 말았다. 이에 동료들이 슛을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패스를 건넸다. 그러다가 내 슛이 들어가는 걸 봤다. 이후 몇 개의 슛을 더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감정 컨트롤, 러셀이 초반 부진에도 무너지지 않은 이유다.

러셀은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부진할 수 있다. 이럴 때 우울감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빠르게 기분 전환을 하고 다음 플레이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이커스와 멤피스의 시리즈는 7번 시드와 2번 시드의 맞대결이다. 즉 레이커스가 업셋을 노리고 있는 입장이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1차전에서 5명의 선수가 19점 이상을 기록하며 멤피스를 뛰어넘는 응집력을 자랑했다. 덕분에 레이커스는 16점 차 완승을 낚았다.

러셀은 “지금은 플레이오프 기간이다. 누구나 많은 슛을 던질 수 있고 누구나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다. 레이커스에는 슛을 시도하는 등 공을 쥔 채로 다양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밝혔다.

러셀은 2015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레이커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러셀은 레이커스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기대만큼의 퍼포먼스를 선보이지 못했고 사생활 논란도 일으키고 말았다.

돌아온 러셀은 달랐다. 8년 차 베테랑답게 코트 안팎에서 성숙함을 유지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러셀이 기세를 이어가 2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까. 2차전은 오는 20일에 펼쳐진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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