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무너진 기본기에 고개를 숙였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고양 캐롯 점퍼스와의 경기에서 75-89로 패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차전에서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56점 차 승리를 낚았다. 이 과정에서 KGC인삼공사는 단 6개의 턴오버만 범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이날은 달랐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부터 3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2쿼터, KGC인삼공사는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 김강선 등 상대 외곽포를 저지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수비에서 허점을 노출한 KGC인삼공사는 공격에서 만회를 시도했다. 그러나 볼 핸들러 역할을 맡은 배병준과 변준형이 연이은 턴오버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 결과, KGC인삼공사는 역전을 허용한 채 2쿼터를 마무리했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 중반에도 계속된 턴오버로 허무하게 연속 속공 득점을 내줬다. 식스맨 박지훈도 턴오버 악령을 떨쳐내지 못했다. 추격의 동력을 잃어버린 순간이었다.

이날 KGC인삼공사의 턴오버 개수는 총 19개. 턴오버 4개인 캐롯과 상반된 결과였다.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슛 한번 못 쏴본 경우가 많았다. 전부 다 상대 속공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파울 관리 역시 KGC인삼공사의 발목을 붙잡았다.

수비의 핵심 문성곤은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기록하고 말았다. 문성곤뿐만 아니라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변준형과 오마리 스펠맨도 3쿼터까지 각각 3개의 파울을 범했다. 다량의 파울은 캐롯의 손쉬운 자유투 득점으로 직결됐다.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에 경기당 평균 9.9개의 턴오버만 기록했다. 리그에서 3번째로 적은 턴오버를 기록한 팀이었다. 평균 파울 또한 18.1개로 KCC에 이어 2번째로 적은 파울을 올렸다.

KGC인삼공사의 탄탄한 기본기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중요 무대인 플레이오프에서 기본기가 무너지려 하고 있다.

이날 패배로 KGC인삼공사는 시리즈 전적 1-1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가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3차전에서 해법을 들고 나올 수 있을까. 두 팀의 3차전은 오는 17일 고양에서 열린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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