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하니 기자 =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의 수비수와 올 NBA 팀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유타 재즈의 괴물 센터 루비 고베어(24)의 이야기다.

루디 고베어가 올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올시즌 고베어의 평균 기록은 13.8점 12.9리바운드 2.6블록슛 야투율 65.9%. 블록슛 부문 1위, 더블-더블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긴 팔을 이용한 거미줄 수비는 리그 모든 센터를 통틀어서도 최소 수준으로 꼽힌다. 디안드레 조던, 하산 화이트사이드 등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형 센터와 견주어도 올시즌 고베어의 활약은 밀리지 않는다.

고베어는 올시즌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 생산에서 리그 6위(3.8점)에 올라 있으며 공격형 센터가 아님에도 페인트존 득점 생산 리그 16위(9.9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픽앤롤 공격에서 롤맨 역할을 할 때의 야투 성공률은 무려 72.6%에 달하는 데, 이는 디안드레 조던(86.5%)과 더불어서 롤맨 득점 생산 리그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데뷔 이래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되던 공격력 문제도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고베어가 대단한 것은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즌 막바지에 더욱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24일 뉴욕전에서 35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유타의 접전 승을 이끈 고베어는 이날 공격 리바운드만 무려 13개를 걷어냈다. 27일 클리퍼스전에서는 26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디안드레 조던과의 제공권 싸움에서 오히려 우위를 보였고, 29일 뉴올리언스전에서는 앤써니 데이비스를 상대로 20점 19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또 한 번 대단한 존재감을 뽐냈다.

고베어의 최근 10경기 평균 기록은 19.6점 13.7리바운드 3.6블록슛 야투율 73.7%. 이 기간 동안에는 리그 최고의 센터라 부르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활약을 펼쳤다.

최근 ‘미친 활약’을 이어간 덕분에 생애 첫 올 NBA 팀 입성과 올해의 수비수상 수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시즌 기준으로 고베어보다 뛰어난 경기 지배력을 보였다고 단언할 만한 센터는 리그에 사실상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디안드레 조던, 드마커스 커즌스, 하산 화이트사이드, 칼 앤써니 타운스와 올 NBA 팀 세 자리를 놓고 경쟁할 예정. 커즌스가 뉴올리언스 이적 이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 조던과 화이트사이드는 고베어와 비슷한 유형의 빅맨임에도 고베어만큼의 골밑 장악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고베어의 올 NBA 팀 입성은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드레이먼드 그린과 경쟁하고 있는 올해의 수비수상 부문도 고베어로서는 군침을 노릴 만 하다.

데뷔 네 시즌만에 리그 최고 수준의 센터로 성장한 ‘에펠탑’ 루디 고베어. 과연 고베어는 올 NBA 팀 입성과 올해의 수비수상 수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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