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선빈 기자] NBA는 어떻게 보면 '신체 괴물들'의 집합소와 같은 곳이다. 단순히 신장 만으로 NBA 선수들의 위엄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더 나아가 수직 점프력을 빼놓고 NBA의 매력을 얘기할 수 없다. 

점프력 하면 대럴 그리피스가 우선 순위로 꼽힌다. 193cm의 키로 1980년 유타 재즈에 입단했던 그리피스는 수직 점프로 무려 120cm를 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0년 NBA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에 참가해 빈스 카터와 멋진 대결을 펼쳤던 스티브 프랜시스와 지난해 '비하인드 햄스트링 덩크'를 꽂아 넣었던 애런 고든도 빼놓을 수 없다. 또 그리피스에 필적하는 점프력을 과시하며 2년 연속 덩크왕을 차지했던 잭 라빈도 엄청난 서전트 점프력을 자랑했다. 

제랄드 그린은 의마가 또 다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엄청난 점프를 앞세워 덩크슛을 연습했는데 어느날 손가락에 끼고 있던 반지가 림에 걸리면서 오른손 네번째 손가락을 잃었다. 그린은 좌절하지 않았고 끝없는 연습과 이미지트레이닝으로 극복했다. 여전히 엄청난 점프력을 앞세워 NBA 최고의 덩커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그린은 이렇게 애기한다. "지금도 덩크를 하다가 손가락을 다칠까 무서워지지만 이제는 손가락을 더 잃는다고 해도 덩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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