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다.”

서울 SK 나이츠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3-78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성사된 S-더비 매치에서 승리하며 지난 패배 설욕에 성공한 SK다. 이날 승리로 SK는 9승 9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이 됐다. 

삼성은 선수 상당 수가 결장으로 쉬운 경기가 예상되었으나, 경기 초반 치열한 접전이 이루어졌다. 

전희철 감독은 “예상 외로 어려운 경기였다. 초반에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는데 실점하면 안 될 부분에서 실점을 하고 로테이션이 필요한 수비라 몇몇 선수들이 혼돈을 느꼈던 것 같다. 수비에서 선수들한테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라 중요한 걸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며 “그래도 오늘 수비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보았다. 아쉬운 부분은 훈련을 통해 다듬으면 우리 팀만의 전술적인 수비가 될 것 같다”고 평했다. 

삼성을 꺾으며 9승 9패를 기록한 SK는 5할 승률을 맞췄다. 

전 감독은 “예상보다 5할 승률을 빨리 맞춘 것 같다. (최)준용이가 돌아오고 경기력도 올라오며 선수들이 잘 뛰어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우려스러운 건 선수들의 자만심이다. 그걸 잘 컨트롤하는 게 제 몫”이라 이야기했다.

이어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당하지 않게끔 출전 시간을 잘 조절할 생각이다. 지금 주력 선수들이 계획한 시간보다 3~5분 정도 더 뛰고 있다. 이전에도 출전 시간 조절을 못했는데 이제는 부상을 조심해야하니 더욱 신경을 쓸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부상 없는 경기를 위해 선수들의 노력 역시 주문했다. “무리하게 경기하면 부상이 나온다. 박자를 지키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경기에서 최준용은 1쿼터에만 개인 최다 기록인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희철 감독은 “나는 공격에 있어 선수들에게 크게 주문하지 않는다. 공격 틀은 있지만 그 틀 안에서 움직이는 건 선수들의 몫이다. (최)준용이가 워낙 센스가 좋아서 가능했다”고 얘기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