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가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한 SK가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서울 SK 나이츠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3-78로 승리했다. 

SK는 최준용(15득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이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마음껏 뽐낸 가운데, 외국 선수 자밀 워니(37득점 15리바운드)가 완벽하게 골밑 접수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9승 9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삼성은 신동혁(13득점 3점슛 3개)이 1쿼터 깜짝 활약을 보였으나 그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고, 이매뉴얼 테리(32득점 10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8승 11패를 기록,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 초반 먼저 치고나간 쪽은 외곽슛이 터진 삼성이었다. 삼성은 루키 신동혁이 1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임동섭 역시 외곽에서 지원 사격에 나서며 앞서갔다. 

워니와 최준용을 앞세운 SK 역시 만만치 않았다. 경기 초반 최준용은 리딩에 힘을 쏟으며 골밑의 워니에게 패스를 건넸고, 워니는 덩크슛으로 마무리하며 SK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허일영 또한 자유투로만 5득점을 보탠 SK가 1쿼터를 24-22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들어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장민국의 3점슛과 함께 기분 좋게 2쿼터를 시작한 삼성은 테리의 앤드원 플레이와 이정현의 3점슛을 묶어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작전타임을 가진 이후에도 SK는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을 바꾸지 못했고, 삼성은 이정현이 3점슛과 자유투로 5득점을 쓸어 담으며 리드 폭을 더욱 벌렸다. 

SK는 최준용을 투입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최준용은 리바운드와 동시에 빠른 퀵아웃 패스를 뿌렸고, 김선형이 연속 2번 속공 득점을 성공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최준용은 외곽에서 3점슛까지 터뜨리며 힘을 냈다. 

44-43 삼성이 근소한 리드를 가진 채 돌입한 3쿼터. 수비 전략을 바꾼 SK가 리드를 가져갔다. SK는 스위치 디펜스로 상대 외곽을 틀어막았고, 빠른 속공을 통해 리드를 가져왔다. 삼성은 김시래와 임동섭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으나, 이원석과 이정현이 이른 시간 파울트러블로 벤치로 향하며 주춤했다. 

SK는 상대의 약점인 골밑을 워니가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격차를 벌려나갔다. 워니는 이원석을 대신해 나온 조우성의 느린 발을 적극적으로 노렸고, 손쉬운 득점을 쌓아갔다. 최성원 역시 속공 3점슛을 거든 SK는 3쿼터를 65-57로 앞선 채 마쳤다. 

4쿼터 들어 삼성은 이정현이 주도한 2대2 게임으로 반전을 노렸으나, 상대 워니의 골밑슛과 김선형의 돌파를 막지 못했다. 이후 SK는 경기 종료 5분 36초 전 최성원이 속공 3점슛을 터뜨리며 두 자릿수 이상으로 점수 차(77-63)를 벌렸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은 이원석이 상대와의 볼 경합 중 부상으로 코트에서 물러났고, 이어진 공격에서 SK는 워니의 플로터 득점과 최준용의 중거리 슛을 묶어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저하로 인해 더 이상 추격을 진행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무릎을 꿇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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