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김단비가 올 시즌 두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2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78-5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우리은행은 4연승을 질주하며 7승 1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우리은행의 에이스 김단비는 이날 13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개인적으로 올 시즌 두번째 기록인 동시에 개인 통산 6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는 "경기 초반에 제가 좀 망쳤는데 그래도 팀원들 덕분에 좋은 기록도 세우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의 말처럼 김단비는 이날  경기 초반 다소 뻑뻑한 경기력을 보였다. 움직임 자체가 부드럽지 못했고 쉬운 속공 찬스에서도 레이업을 놓치는 등 잔미스가 많았다. 

김단비는 "(신한은행과 만나면) 매일 떤다. 오늘도 또 떨었다. 나도 내가 왜 그런지 모르겠다. 이게 좀 다르다. 내가 생각보다 신한은행에 되게 많은 정이 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1쿼터는 좀 망쳤고 2쿼터부터 좀 괜찮아졌다. 3쿼터 들어가면서 개인 득점은 많이 없지만 동료들에게 묻어서 가는 플레이가 잘됐다. 이런 게 아무래도 우리은행만의 농구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시즌 초반과 비교해 지금은 60% 정도 맞춰졌다고 여겨진다. 내 개인 적응도는 다른 구단과 할 때는 90% 이상인데, 신한은행과 할 때는... 많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 시즌에만 벌써 두번의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김단비다. 이제 2라운드고 앞으로 경기력에 따라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아무래도 우리 팀이 나 뿐 아니라 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라 패스만 주면 잘 넣어주더라. 우스갯소리로 감독님이 득점에 대해서 뭐라고 안하면 어시스트 15개는 기본일 것 같다. 동료들이 내 패스를 잘 받아먹어주고 메이드도 정확히 한다. 동료들 덕분에 어시스트가 굉장히 쉽게 되는 것 같다. 트리플더블은 기회가 된다면 많이 하고 싶죠. 좋은 건 많이 하고 싶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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