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뉴욕 닉스의 브랜든 제닝스(27, 185cm)가 팀을 떠나게 되었다.

『Yahoo Sports』는 27일(한국시간) "뉴욕이 제닝스를 방출하고 체이슨 랜들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제닝스는 지난여름 뉴욕과 1년간 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제닝스는 올 시즌 평균 24.6분을 소화하며 8.6점 2.6리바운드 4.9어시스트 0.9스틸 FG 38.0% 3P 34.0%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데릭 로즈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그의 빈자리까지 메우면서 베테랑의 면모를 보였다.

제닝스에게 이번 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였다. 지난 2015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된 뒤 새 팀에서 새 출발을 알렸기 때문. 그는 시즌 전 '33rd & 7th'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배고프다"며 "현재 나는 뉴욕과 1년 계약을 체결했다. 부상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제닝스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뉴욕에 문제가 컸기 때문. 뉴욕은 시즌 전부터 현재까지 코트 안팎에서 크고 작은 사건이 잦았다. 특히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2016-17시즌이 개막한 지 4개월이 지났음에도 지난 2월 중순 크리스탭스 포르징기스는 "우리는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다. 공수 양면에서 모두 그런 경향이 있다"라는 말까지 했다. 팀플레이는커녕 서로 믿지 못하는 신뢰의 문제가 이어진 것.

어느 때보다 배가 고팠던 제닝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팀에 방출을 요청했다. 이에 뉴욕은 제닝스의 뜻을 받아들였다. 제닝스는 자신의 SNS로 "닉스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동료들과 닉스 조직에도 감사하다"라며 작별을 고했다.

제닝스는 크게 다친 경험이 있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뛰어난 경기 리딩 능력과 속공 상황에서 마무리 능력은 아직도 쏠쏠하다.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여러 팀이 충분히 노려볼 만한 자원이다.

한편, 뉴욕은 제닝스를 떠나보내며 포인트 가드진이 약해졌다. 로즈의 백업 멤버로 론 베이커, 사샤 부야시치, 랜들 등이 나설 예정. 전체적인 무게감이 떨어졌다. 

뉴욕은 후반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제닝스가 떠나가며 더욱 약해진 전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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