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x3를 하면서 엘리트 농구 선수로의 꿈을 키웠다. 낙생고 농구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지난 2년간 국내 3x3 무대에서 중, 고등부를 휩쓸었던 원주 YKK의 주현성이 엘리트 농구선수로서의 길을 걷는다. 주현성은 내년 시즌 낙생고 농구부 선수로 엘리트 무대에 데뷔한다. 

올해 17살이 된 주현성은 굉장히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미국 시민권자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홈스쿨링을 한 주현성은 초, 중학교 검정고시를 모두 만점으로 합격한 수재이다.  

홈스쿨링을 하다 보니 사회성 결여를 걱정한 부모님이 농구를 권유했고, 초창기만 해도 농구에 큰 관심이 없었던 주현성이었지만 어느새 중, 고등부 3x3 무대를 제패한 뒤 이제는 고등학교 엘리트 농구선수로서의 데뷔를 앞두고 있다. 

주현성은 191cm의 신장에 발사이즈가 305mm가 될 만큼 뛰어난 하드웨어를 보유하고 있다. 한눈에 봐도 길쭉한 팔, 다리는 어떤 지도자가 봐도 탐낼만한 신체 사이즈다. 

원주 YKK에서 농구를 배운지 이제 겨우 3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각광받은 주현성은 최근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 고등학교 엘리트 농구선수가 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주현성은 "사실 농구를 처음 배울 때만 해도 농구가 재미있지 않았다. 하지만 3x3를 하면서 수준 높은 상대들을 만나고 많은 걸 배웠다. 전국을 다니면서 3x3 코트에서 배운 많은 경험들이 '엘리트 농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갖게 했다"며 3x3 때문에 엘리트 농구선수로서의 진로를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예전부터 원구연 원장님이 기본기에 대해 많은 교육을 해주셨고, 엘리트 농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엘리트 농구선수로서의 기본 소양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셨다. 그 부분들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본인이 출전한 3x3 대회에서 입상 퍼레이드를 이어온 주현성은 지난 23일 끝난 2022 AABxKXO 3x3 횡성투어에서도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친구들과 함께 3명만 출전한 주현성은 체력적 부담과 함께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팀에게 3위의 성적을 안겼다. 

이제 곧 낙생고 농구부에 입부해 엘리트 농구선수의 길을 걷게 된 주현성은 어린 시절부터 제도권 안에서 교육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등학교 입학 자체가 부담일 수 있다. 여기에 초, 중학교 시절부터 엘리트 농구선수로 교육 받아온 선수들을 상대해야 되는 두 배의 부담감을 안게 된 주현성은 클럽 출신 선수로서의 한계도 뛰어넘어야 한다. 

"이제부터 내가 경쟁해야 하는 상대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엘리트 훈련을 받은 친구들이라 나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하지만 클럽 출신이라고 무시당하지 않게, 빨리 기량을 향상시켜 주전 자리를 꿰차고 싶다. 처음에는 적응에 어려움도 있겠지만 잘 이겨내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낙생고 농구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주현성의 말이다. 

원주 YKK 원구연 원장은 "(주)현성이가 단기간에 성장했지만 엘리트 농구선수로서는 갖춰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 이제 원주 YKK를 떠나 낙생고 농구부로 입부하는 만큼 거기 가서도 열심히 해서 꼭 훌륭한 선수가 됐으면 한다. 아직 성장할 나이인 만큼 키도 더 클 확률이 높다. 장신 유망주로서 열심히 자라나주길 기도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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