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독일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스페인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유로바스켓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유로바스켓 4강 독일과의 경기에서 96-91로 승리했다.

결승에 진출한 스페인은 2015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스페인의 결승 상대는 폴란드를 대파한 프랑스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 독일은 17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좌절됐다.

스페인은 4쿼터에 31-20으로 앞서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한 끝에 승리를 따냈다. 로렌조 브라운이 29점, 윌리 에르난고메즈가 16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독일은 에이스 데니스 슈로더가 30점 8어시스트를 쏟아냈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붙었다. 독일이 슈로더와 프란츠 바그너를 앞세워 리드를 잡자, 스페인은 브라운과 에르난고메즈가 맞불을 놨다. 혼전 속 스페인은 브라운과 에르난고메즈를 중심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다리오 브리수엘라의 3점슛을 더하며 27-24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가 시작되자 스페인은 루디 페르난데스의 3점슛 2방으로 점수 간격을 늘렸다. 하지만 독일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슈로더가 연속 득점에 외곽포까지 가동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기세를 탄 독일은 슈로더의 앤드원 플레이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여기에 안드레아스 옵스트도 활발하게 외곽 지원을 펼치며 독일이 우위를 점했다. 흐름을 뺏긴 스페인은 46-51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 초반에도 슈로더에게 고전하던 스페인은 브라운이 중심을 잡아주며 반격에 나섰다. 이어 에르난고메즈의 3점슛까지 나오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스페인은 바그너와 슈로더에게 잇달아 실점하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신이 난 독일은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쿼터 막판 우스만 가루바와 브라운이 상황을 수습한 스페인은 65-71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들어 브라운이 페이스를 끌어올린 스페인은 후안초 에르난고메즈의 3점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스페인은 독일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근소하게 앞섰다.

주도권을 가져온 스페인은 종료 3분을 남기고 우스만 가루바의 스크린을 받은 브라운이 6점 차로 도망가는 3점슛을 성공했다. 독일은 이어진 상황에서 공격을 연거푸 실패하며 승리와 멀어졌다.

6점 차 리드를 유지한 스페인은 브라운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 득점을 올렸다. 독일이 뒤늦게 옵스트의 3점슛으로 추격을 전개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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