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렸던 코네티컷이 기사회생했다. 지난 두 경기를 내준 것에 대한 화풀이를 확실하게 했다.

코네티컷 선은 16일(한국 시간), 코네티컷에 위치한 모히건 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WNBA 파이널 3차전에서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를 105-76으로 대승을 거뒀다. 코네티컷은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추격에 나섰다.

전-현 MVP 맞대결에서 에이자 윌슨에게 열세를 보였던 존쿠엘 존스(2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활약한 코네티컷은 엘리사 토마스가 트리플더블(16점 15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기록했고, 부진했던 드와나 보너가 18점(6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살아났다.

이밖에도 나티샤 하이더맨(14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디조나이 캐링턴(12점), 코트니 윌리엄스(11점 3리바운드)까지 6명의 선수가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라스베이거스는 재키 영이 3점슛 5개 포함 22점을 득점한 가운데 에이자 윌슨이 19점(4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 켈시 플럼이 17점(6리바운드 6어시스트)으로 활약했지만, 경기 초반에 흐름을 급격히 내주며 시종 따라가다가 경기를 내줬다.

코네티컷은 경기 초반, 외곽을 앞세운 라스베이거스에게 기선을 제압당했다. 윌슨의 연속 득점과 재키 영의 3점슛이 터지며 라스베이거스가 먼저 도망갔다.

하지만 하이더맨의 3점슛으로 맞선 코네티컷은 지난 두 경기에서 부진했던 보너의 득점이 나오며 추격을 이어갔다. 라스베이거스가 19점에 묶인 사이 공격이 폭발한 코너티컷은 보너의 3점슛을 시작으로 윌리엄스와 하이더맨의 점프슛이 림을 통과했고, 존스도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토마스의 득점과 존스의 바스켓 카운트가 이어진 코네티컷은 1쿼터를 34-19로 마쳤다.

초반의 상승세를 잃어버린 라스베이거스의 답답한 공격인 2쿼터에도 계속 됐다. 코네티컷은 토마스의 점퍼와 하이더맨의 3점슛으로 20점차를 만들었다. 기세와 흐름, 야투율이 지난 1-2차전과 반대로 흘렀다.

라스베이거스가 윌슨의 득점으로 따라오자 존쿠엘의 3점슛으로 맞선 코네티컷은 존스의 골밑 득점으로 48-25, 거의 더블 스코어까지 차이를 만들었다.

하지만 라스베이거스가 순순히 물러서지는 않았다. 첼시 그레이가 연속 3개의 3점슛을 성공했고, 재키영도 다시 3점슛을 적중시켰다. 플럼이 먼 거리에서 던진 2쿼터 버저비터 3점슛도 림을 통과했다.

23점차의 리드는 절반으로 줄었고, 코네티컷은 전반을 53-42로 앞섰다.

양 팀의 3쿼터는 10점 안팎의 점수차가 계속 이어졌다. 코네티컷은 제공권의 우위를 확실히 발휘한 존쿠엘의 활약 속에 점수차를 계속 유지했다.

윌슨의 득점과 리쿠나 윌리엄스의 3점슛으로 라스베이거스가 반등의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코네티컷은 존스가 바스켓 카운트로 버저비터를 성공하며, 77-69로 3쿼터까지 리드를 지켰다.

승부는 4쿼터 초반에 갈렸다.

라스베이거스는 연이어 실책을 범했고, 코네티컷은 토마스가 스틸에 이은 속공을 성공하는 등 연속 득점을 올렸다. 하이더맨은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했고, 고비마다 캐링턴도 활약했다. 보너도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기세를 올렸고, 순식간에 흐름이 코네티컷 쪽으로 기울어졌다.

종료 4분 22초를 남기고 점수차가 다시 20점으로 벌어지자 라스베이거스는 주전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결국 이번 파이널에서 가장 긴 가비지 시간이 주어진 가운데 점수차를 더 벌린 코네티컷은 지난 두 경기 패배를 철저히 되갚으며, 시리즈 첫 승에 성공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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