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농구 대표팀이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농구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2 유로바스켓 C조 조별예선 에스토니아와의 경기에서 74-7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3쿼터를 5점 뒤진 채 마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던 우크라이나는 4쿼터에 이어진 집중력 싸움에서 결국 우위를 가져가며 승리를 챙겼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0-73으로 끌려가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에스토니아의 거센 저항에도 우크라이나는 끈질기게 추격을 이어갔고, 종료 52초를 남기고 일리야 스도로브의 풋백 득점으로 74-7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끈끈한 수비로 리드를 지켜낸 우크라이나는 결국 짜릿한 1점 차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조별예선 2연승을 질주한 우크라이나는 그리스(2승 0패)를 득실마진에서 제치고 C조 1위로 올라섰다. 계속되는 전쟁으로 인해 나라의 분위기가 침울한 상황에서 우크라니아 대표팀의 선전은 국민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

현역 NBA 리거이자 우크라이나 대표팀의 에이스 슈터인 스비 미하일룩은 최근 그리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눈앞에 놓인 대표팀 경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고국에서) 무슨 일이 생기고 있든 말이다”는 말로 현재 우크라니아 대표팀 선수들이 겪고 있는 심란함을 전하기도 했다.

같은 날 열린 프랑스와 리투아니아의 빅매치에서는 시종일관 접전 승부가 펼쳐진 끝에 프랑스가 77-7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막판 루디 고베어가 결정적인 풋백 득점을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예선 첫 경기에서 공동 개최국 독일에 완패를 당했던 프랑스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반면 전통의 강호 리투아니아는 슬로베니아, 프랑스에 잇따라 무릎을 꿇으며 조별예선 첫 2경기를 모두 패하고 말았다.

강호 스페인, 슬로베니아, 그리스, 세르비아는 모두 승리를 낚으며 조별예선 2연승을 질주했다.

핀란드는 라우리 마카넨을 앞세워 폴란드를 대파했고, 독일 역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꺾었다. 2001년생 에이스 데니 아브디야가 21점을 쏟아내며 공격을 이끈 이스라엘은 네덜란드를 잡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4일 유로바스켓 경기결과*
몬테네그로 76-70 벨기에
핀란드 89-59 폴란드
크로아티아 86-65 영국
독일 92-82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튀르키예 101-87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74-73 에스토니아
세르비아 81-68 체코
프랑스 77-73 리투아니아
스페인 90-64 조지아
슬로베니아 103-88 헝가리
이탈리아 81-85 그리스
이스라엘 74-67 네덜란드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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