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은 진심으로 워싱턴에서 우승하길 바란다.

워싱턴 위저즈의 가드 브래들리 빌은 29일(이하 한국시간) 'Haute Living'과 가진 인터뷰에서 구단에 대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슈퍼팀이 늘어나고, 우승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갈망하는 스타들이 많은 최근의 NBA에서 점점 프랜차이즈 스타가 사라지고 있다. 혹자는 이를 두고 '리그에 낭만이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팀에 합류하는 것을 포기하고 꾸준히 자신을 지명한 팀을 지키는 선수들도 여전히 있다. 스테픈 커리, 데미안 릴라드, 브래들리 빌이 대표적인 리그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2년 전체 3순위로 워싱턴에 합류한 빌은 데뷔 후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하고 있다. 그가 입단한 후 워싱턴은 상위권에 있기도 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시기도 있지만, 워싱턴을 향한 빌의 충성심은 대단하다.

FA 자격을 얻은 이번 여름에도 빌의 소속팀은 바뀌지 않았다. 다른 팀으로의 이적설이 돌기도 했으나 워싱턴과 재계약을 선택하며 잔류한 빌이다.

팀을 향한 애정이 재계약의 큰 밑바탕이 됐다. 빌은 인터뷰 내내 워싱턴 팀과 도시에 대한 큰 사랑을 드러냈다.

빌은 "사람들은 항상 내가 미쳤다는 듯이 쳐다보지만, 난 여기서 성공하고 우승하고 싶은 욕망이 크다. 이 팀은 나를 뽑은 팀이다. 나는 오너십이나 프런트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게다가 NBA 커리어에서 프랜차이즈 선수로 주목받을 기회는 많지 않다. 그 기회를 가지고 나만의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은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리와 로열티는 분명 내게 큰 요소다. 결국 농구는 비즈니스다. 팀에 뽑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팀을 옮기게 되는 사람들을 보면서, 때때로 충성심을 가지는 것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여기 있으면서 그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다. 어느 순간에도 머리 위에 의문이 있었던 적이 없다. 나는 항상 솔직한 대화가 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침체기를 겪었다. 빌 또한 부상 여파 속에 다소 주춤했다.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를 영입한 워싱턴은 한층 더 나아진 전력과 함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빌과 포르징기스 듀오가 위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동부 컨퍼런스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팀 구성이다.

빌은 "내가 만약 이곳 DC에서 우승에 성공한다면 겪은 모든 역경과 굴곡, 승리를 더 달콤하게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이 상황을 더 감사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낭만을 꿈꾸는 빌이 워싱턴과 함께 웃을 수 있을까? 그의 다음 시즌이 곧 시작되려 하고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