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들이 뉴욕에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과연 그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2014년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레이커스에 입단한 줄리어스 랜들은 이후 뉴올리언스를 거쳐 뉴욕에 입단했다. 뉴욕에서 그는 곧바로 팀의 핵심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2020-2021시즌은 랜들의 커리어에서 잊을 수 없는 시즌이었다. 탐 티보도 감독 밑에서 완벽하게 다른 선수가 된 랜들은 평균 24.1점 10.2리바운드 6.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랜들이 에이스 역할을 해낸 뉴욕은 4번 시드를 차지하며 오랜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랜들은 뉴욕의 왕이라는 새로운 별명까지 생겼다.

당연히 팀의 중심으로 거듭난 랜들에게 뉴욕이 연장 계약을 안기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지난해 여름, 랜들과 뉴욕은 4년 1억 1,17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금액은 매우 합리적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랜들의 기세는 지난 시즌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상대 팀은 랜들에 대해 더 효과적인 수비를 들고 나왔고, 야투 효율이 크게 떨어진 랜들은 이전 시즌만큼 팀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선수가 아니었다. 랜들이 부진했던 뉴욕은 동부 11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줄리어스 랜들의 공격 효율
2020-2021시즌 평균 24.1점 야투 45.6% 3점 41.1%
2021-2022시즌 평균 20.1점 야투 41.1% 3점 30.8%

코트 위에서 부진했던 랜들은 설상가상으로 다른 이슈까지 생겼다. 경기 중에 상대 선수와 싸우는 일도 꽤 있었고, 팬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랜들의 멘탈 문제에 대해 지적하는 시선도 점점 늘어났다.

급격하게 추락한 랜들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계속해서 트레이드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뉴욕이 랜들의 트레이드를 알아봤다는 소식은 이번 여름에도 등장한 뉴스다.

하지만 고액 연봉을 받는 장기 계약자 랜들을 원하는 팀은 쉽게 나오지 않고 있다. 다음 시즌부터 뉴욕과 체결한 4년 계약이 시작되는 랜들이다.

'디 애슬레틱'의 뉴욕 전담 기자 프레디 카츠 기자는 "줄리어스 랜들에게 남은 4년의 계약 기간은 지난 시즌 모습이 그를 상징하지 않는다고 믿는 팀들조차 그의 영입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뉴욕은 랜들을 내보내기 위해 드래프트 지명권을 쓸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랜들은 다음 시즌을 일단 뉴욕에서 시작할 확률이 높다. 뉴욕은 이번 여름 FA 대어 제일런 브런슨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최근에는 도노반 미첼의 트레이드 협상에서도 자주 언급되고 있다. 

뉴욕의 반등을 위해서는 핵심 선수 랜들의 부활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랜들이 뉴욕과 함께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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