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원이 MISS-B의 우승과 함께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13일 용인 삼성트레이닝 센터에서는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이 개최하는 ’2022 삼성생명 3X3 Triple Jam(트리플잼)‘ 대학 최강전이 열렸다.

이번 트리플잼은 아마추어 여자농구 활성화를 위해 역대 3x3 트리플잼 대회 최초로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로 마련됐다. 국내 주요 대학교 여자농구 동아리 14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오후 4시부터 계속해서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우승의 영예를 안은 팀은 연세대 MISS-B였다. MISS-B는 결승에서 서울대 SUN을 상대로 21점 셧아웃 승리를 따내며 정상에 올랐다.

MISS-B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주장 최지원이었다. 본선에서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린 최지원은 대회 MVP에 선정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최지원은 오랜 시간 여자 대학 동아리 농구의 강호 MISS-B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다.

최지원은 "우리 팀이 최근 4년 동안 계속 우승을 해오다가 최근에 패배를 겪었다. 슬럼프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난 주에 열린 대회와 오늘 대회까지 우승해서 다행이다. 역시 우리 팀이 최고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5대5 농구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MISS-B는 3x3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긴 기간 호흡을 맞춰오면서 짜임새를 갖춘 것이 그대로 경기 안에서 드러났다. 결승에서도 유기적인 플레이가 두드러졌다. 

최지원은 "우리의 강점이 5대5 경기를 할 때 약한 부분이 없는 것이었는데, 3대3이 되면 인원이 줄면서 에이스가 힘을 쓸 수 있는 구조라서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주전들이 손발을 계속 맞춘 사이라 호흡 면에서 잘 풀려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에 대해서는 "역시 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서울대 SUN이랑 대회에서 가장 많이 만났는데, 서로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걱정도 있었다. 정말 이기고 싶었지만 상금을 놓칠까 걱정도 했는데, 셧아웃으로 이길 줄은 몰랐다. 이기고 나서 기분이 정말 좋아서 가장 생각나는 경기"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애초에 상금을 타더라도 넷이서 나누지 않고 팀을 운영하는데 보탤 생각이었다. 일단 팀원끼리 농구화를 살 생각이고, 회식도 한번 할 예정"이라고 우승 상금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팀의 주장인 최지원의 롤모델은 우리은행 박혜진이다. 최지원은 박혜진의 리더다운 모습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최지원은 "제일 좋아하는 선수가 우리은행의 박혜진 선수다. 리더로서의 모습이 정말 멋있다고 느꼈다. 보면서 나도 저런 리더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그리고 해결사 역할을 해내는 모습도 멋있다"고 밝혔다.

사진 = 이현수 기자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