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주목하고 있는 유망주 이다연이 프로 입단 후 세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선수단은 1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2022-2023시즌 대비 프로필 촬영을 진행했다.   

신한은행의 기대주 이다연도 이날 프로필 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이다연은 지난해에 프로에서의 두 번째 비시즌을 치르고 있다.

차근차근 시즌 준비에 임하던 신한은행은 최근 선수단을 강타한 코로나19 탓에 잠시 쉬어 갔다. 이다연 또한 예상치 못하게 다소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다연은 "코로나19를 겪었을 때, 처음에는 괜찮다고 느꼈다. 근데 다시 운동하니까 후유증이 강하게 느껴지더라. 며칠 동안은 어지럽고, 러닝 머신을 뛰고 내려와서 걸어도 이상한 느낌이 계속 생겼다. 골대도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서 에어볼도 많이 날렸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고 근황을 전했다.

팀 내 핵심 유망주 중인 한 명인 이다연은 지난 시즌 10경기에 출전하는 등 점점 기회를 확보하며 성장하는 중이다. 지난 1월 8일 하나원큐전에서는 15점을 올리며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커리어-하이 경기 후 이다연의 모습을 계속해서 코트에서 볼 수 없었다. 그는 하나원큐와 경기를 치른 뒤 연습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오랜 시간 결장했다. 이다연은 좋았을 때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다연은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나름대로 많이 뛰고, 커리어-하이 기록도 세웠는데 이후에 바로 다쳐서 운동을 못한 것이 아쉽다. 짧더라도 경기를 뛰는 게 확실히 깨달음이 많다. 내가 뭐가 부족한지 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와 닿았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짧지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던 사실에 대해서는 "그때 주축 선수들이 코로나19로 대거 빠지면서 얼떨결에 플레이오프 경기를 뛰게 됐다. 큰 경기에 대한 긴장감보다는, 갑작스러운 출전에서 오는 떨림이 컸다. 다시 플레이오프와 같은 무대에 서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고 답했다. 

3년 차 시즌을 앞둔 이다연에게 구나단 감독은 공격에서의 자율을 최대한 보장해주면서 수비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공격 재능이 뛰어난 이다연은 수비까지 보강된다면 충분히 대성할 수 있는 자원이다.

이다연은 "지금 가장 큰 문제가 수비다. 신인 시절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 발전할 점이 많다. 감독님께서는 공격은 항상 잘하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신다. 그리고 수비에 대해서 많은 지적을 해주신다. 이번 비시즌도 수비력에서 나아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신한은행은 김소니아, 구슬, 김진영을 영입했다. 이다연은 8살 차의 김소니아와 거리낌 없이 장난을 치는 등, 함께한 시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벌써 돈독한 관계를 구축한 듯했다. 

이다연은 "새로 온 언니들 모두 착하고 장난도 잘 받아 주신다. 팀 분위기도 밝고 좋은 것 같다. (김)소니아 언니는 항상 열정이 넘치고, 운동할 때 계속 먼저 말을 꺼내면서 분위기를 올려준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다가오는 시즌, 이다연의 목표는 코트에서 몇 분을 뛰든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남는 것이다.

이다연은 "목표는 아마 매년 똑같을 것 같다. 언니들보다 기술적인 면에서 밀려도 정말 열심히 뛴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내게 시간이 얼마나 주어지든 궂은일 먼저 하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항상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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