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유소년들만을 생각한 농구 캠프가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10일 단국대학교사범대학 부속중학교 체육관에서 윌슨과 함께하는 추승균·어시스트 유소년 농구 캠프의 막이 올랐다. 2022년을 맞아 한국 유소년 농구 발전을 위해 어포유(Assist For Youth)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어시스트가 주최한 본 캠프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윌슨을 비롯해 리쥬브네이트, 글로우스포츠의 후원이 이뤄졌다.

본 캠프는 현재 클럽에서 농구를 배우고 있는 유소년들 중 엘리트 농구부 진학을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첫 회인 이번 캠프에는 초등학교 6학년 남자 선수 15명이 모인 가운데, 클럽 농구에서 엘리트 농구로 옮겨가는 과정에 대한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돕는 데에 그 목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뜻을 함께하기 위해 추승균 전 감독이 캠프장으로 나섰고, 최근 KBL에서 은퇴했던 정영삼이 코치로 합류했다. 프로 무대에서 레전드의 족적을 남긴 두 사람은 캠프 개최 전부터 오랜 시간 유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프로그램을 고민했고, 이날 1일차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오전 11시경 체육관에 집결한 15명의 유소년들은 추승균 캠프장, 정영삼 코치와 인사를 나눈 후 서로에 대한 자기소개를 통해 급속도로 거리감을 좁혔다. 엘리트 농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공통된 꿈을 가지고 있었기에 전국 각지에서 모였음에도 유소년들은 농구공을 주고받으며 금세 친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점심 식사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1일차 훈련은 공수 양면에 걸쳐 각 파트별로 섬세하게 진행됐다. 특히, 추승균 캠프장과 정영삼 코치의 공통된 뜻에 있어 그간 유소년 농구 캠프에서 놓치고 있던 수비 훈련에 많은 시간을 부여, 유소년들이 성장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줄이고자 했다.

약 4시간 이상 진행된 훈련을 마친 추승균 캠프장은 “아마 아이들이 훈련을 지겹게 느꼈을 수도 있다. 1일차에는 슛을 던지는 시간도 거의 없었고, 수비를 비롯해 기본적인 훈련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엘리트 농구부와 흡사한 훈련을 경험해본다는 취지가 있었기 때문에 어색하거나 쑥스러워하는 모습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워낙 열심히 임해줬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1일차 훈련이 진행되는 내내 유소년들은 절대 지치지 않는 모습이었다. 짧은 휴식 시간마저 길게 느껴졌는지, 유소년들은 조금이라도 더 코트 위에 서고 싶은 의욕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는 학부모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그 모습을 함께한 추 캠프장은 “예상보다 아이들의 집중력도 좋아서 재밌게 훈련을 진행했다. 의외로 실력이 준수한 아이도 있었고, 잘 안 되더라도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아이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 옆을 보좌한 정영삼 코치 역시 “아이들이 즐겁게 농구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아무래도 아직은 기본기가 부족한 모습도 있었지만, 추승균 캠프장님이 워낙 원활하게 훈련을 진행해주셨고, 아이들도 잘 따라와 줘서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라며 캠프를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부지런히 훈련을 소화한 이후 1일차 일정은 유소년, 학부모가 모두 함께하는 간담회를 통해 마무리됐다. 추승균 캠프장, 정영삼 코치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유소년들의 눈빛은 더욱 빛났고, 이들을 서포트하는 학부모들도 엘리트 농구부 진학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가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 윌슨과 함께하는 추승균·어시스트 유소년 농구 캠프는 오는 11일 잔여 훈련 진행과 실전 경기를 진행하면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캠프에 참여한 모두가 첫 날 일정만으로도 큰 만족감을 표해 2일차가 더욱 기대되는 지금이다.

끝으로 추승균 캠프장은 “남은 시간을 통해 아이들에게 클럽과 엘리트 농구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는 걸 더 많이 알려주고 싶다. 아이들도, 학부모님들도 이 부분을 빨리 인식해야 엘리트 농구에 적응하는 시간과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 아이들이 그 성장과정을 잘 견뎌서 좋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며 체육관을 떠났다.

※ Assist For Youth는 2022년을 맞아 어시스트가 전국의 유소년 농구교실들과 힘을 합쳐 유소년 농구를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다. 어포유 프로젝트 가입 문의는 공식 인스타그램(@assist_for_youth)으로 가능하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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