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의 아름다운 시절을 마무리했던 라우리의 발목을 붙잡은 건 개인사였다.

지난 비시즌, 카일 라우리는 우승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정들었던 토론토 랩터스를 떠나 마이애미 히트에 새 둥지를 튼 것.

동부 컨퍼런스의 강호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라우리는 이적 직후 “마이애미 합류 결정의 결말은 우승 혹은 실패”라고 말하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라우리의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자신의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다. 결국, 팀의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정규시즌에는 제 컨디션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했다. 이에 라우리는 정규시즌 단 63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 평균 기록 역시 13.4점 4.5리바운드 7.5어시스트에 그쳤다.

라우리는 4일(한국시간) 토론토의 닉 널스 감독이 주최하는 골프 행사에 참여해 지난 시즌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라우리는 자신의 개인사를 언급하며, 가족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관련 문제를 다루고 있다. 사실 방금도 이와 관련된 전화를 받았다”며 여전히 고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더 나아진 상황이기에 지금은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개인사는 지난 시즌과 나 자신을 오랫동안 집중하지 못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라우리는 낙담하지 않았다.

라우리는 “이것이 인생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지기 위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 돕도록 노력하면 된다”고 말했다.

마이애미의 팻 라일리 단장과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이런 라우리에게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라일리 단장은 “카일 라우리는 여러 이유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나는 그 일에 관여할 필요가 없다. 이는 개인적인 문제다”라고 말했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상황에 맞게 모든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나는 카일 라우리가 트레이닝캠프에서 그의 커리어 중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라우리가 개인사를 극복하고 다음 시즌에는 베테랑의 품격을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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