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출신의 슬라바 메드베젠코가 고국을 위해 자신의 NBA 우승 반지를 경매에 내놨다. 

메드베젠코는 2000년대 초반 코비 브라이언트, 샤킬 오닐을 앞세운 레이커스의 쓰리핏 중 2차례 우승을 함께 했던 멤버다. 2000-2001시즌 레이커스에 합류한 그는 2년 연속 우승을 경험하며 반지를 손에 넣었다. 당시 레이커스는 필라델피아와 뉴저지를 각각 격파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메드베젠코는 최근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국을 위해 자신이 지니고 있던 2개의 NBA 우승 반지를 경매에 내놓기로 결정했다. 그는 경매를 통해 획득한 금액 전체를 우크라이나의 아이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드베젠코는 “러시아가 우리나라의 학교를 100개 넘게 폭파시켰다. 우리는 학교의 체육관을 복구할 예정이다. 체육관은 복구 사업에서 가장 끝자락에 있다. 겨울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체육관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2005-2006시즌까지 레이커스의 소속으로 뛴 메드베젠코는 2006-2007시즌 애틀랜타로 이적하며 자신의 마지막 NBA 시즌을 보냈다. 7시즌 동안 정규시즌 총 263경기에 나선 그는 평균 5.3점 2.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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