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재미없고 힘들 수 있지만, 잘 이겨내길 바란다.”

정영삼은 26일 인천광역시 남동구에 위치한 어시스트 스킬 센터에서 슈팅 트레이닝 행사를 열었다. 지난 21일 일반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첫 클래스를 진행했던 정영삼은 이날 동호인에 이어 엘리트 선수들에게도 트레이닝을 펼치는 시간을 가졌다.

2021-2022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했던 그가 오랜만에 엘리트 선수와 마주하는 자리였다. 이날 트레이닝에는 인천 송도중과 영광 법성고 농구부 선수들이 참가해 한층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얻어갔다.

트레이닝에 임하는 정영삼도 5일 전 동호인 클래스를 진행할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동호인들에게는 농구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유도한 반면, 엘리트 선수들은 확고한 목표를 갖고 나아가야 하는 만큼 진지하게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트레이닝을 마치고 만난 정영삼은 “확실히 내가 직접 하는 것과 가르치는 건 차이가 있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내가 아직 누구를 가르치는 것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서툰 면도 있었다. 트레이닝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아무래도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선수들을 가르치면서도 속으로 계속 ‘이 트레이닝이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이 될까’, ‘내가 잘 가르치고 있나’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다음번에 이런 기회가 또 생긴다면, 더 열심히 준비해서 나와야 할 것 같다”라며 구슬땀을 닦아냈다.

한창 성장 중인 학생 선수인 만큼 정영삼도 베테랑으로서 트레이닝에 더욱 집중한 부분이 있을 터.

이에 정영삼은 “기본적으로 농구에 쓰이는 기술이 어떤 건지는 선수들도 다 알고 있을 거다. 그래서 나는 그 기술들에 대한 정확한 자세, 각도 등을 디테일하게 알려주려고 노력했다. 보통 농구를 할 때 화려한 걸 많이 찾는 편인데, 화려한 플레이를 위해서는 재미없지만 가장 중요한 기본기가 받침이 돼야 한다. 오늘은 그런 부분에 집중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트레이닝을 펼친 정영삼은 단순히 학생 선수들의 1일 코치가 아니라 농구인 대선배이기도 했다. 때문에 정영삼은 트레이닝이 끝나는 순간까지 참가 선수들을 더욱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정영삼은 “농구 선배로서 지금 학생 선수들이 농구가 잘 안 되고, 재미없고, 힘들다고 느낄 수 있다는 걸 잘 안다. 그래도 그 시간을 어린 친구들이 잘 이겨내서 꾸준한 노력만 이어간다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 꼭 이겨내서 좋은 선수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응원의 한 마디를 전했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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