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일 여력이 없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신인 쳇 홈그렌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213cm의 신장에 229cm의 윙스팬을 보유한 홈그렌은 그간 NBA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유형의 선수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NCAA 무대에서 경기당 3.7개의 블록슛을 해냈던 홈그렌은 빅맨치고 빠른 스피드와 준수한 슈팅력까지 겸비한 선수다.

잠재력이 풍부한 홈그렌에게 NBA 입성 전부터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했다. 파울로 반케로, 자바리 스미스와 2022 드래프트의 빅3로 꼽혔던 홈그렌은 전체 2순위로 오클라호마시티의 지명을 받았다.

샘 프레스티 단장은 "우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길 원한다. 쳇 홈그렌이 중요한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가 성공하기 위해 자리로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홈그렌이 모든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고, 기꺼이 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그것이 그의 매력이었다"고 홈그렌에 대해 칭찬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조쉬 기디 등 백코트진에 젊고 재능 넘치는 유망주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홈그렌은 그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성장해야 한다.

홈그렌은 "나는 그들과 꽤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분명히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와 조쉬 기디는 훌륭한 선수들이고, 다재다능하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정말 좋은 스코어러다. 많은 도움 없이도 원하는 곳에서 득점할 수 있다. 조쉬 기디는 훌륭한 패서"라고 말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과거 신인 드래프트에서 케빈 듀란트(2007년 2순위), 러셀 웨스트브룩(2008년 4순위), 제임스 하든(2009년 3순위)을 차례로 높은 순위에서 뽑으며 부흥기를 보낸 바 있다. 그렇기에 썬더 팬들이 듀란트 이후 가장 높은 순위에 뽑힌 홈그렌에게 거는 기대도 클 터. 

홈그렌은 "나는 농구를 자주 본다. 농구를 자주 보면 그 선수들의 업적을 놓치기 힘들다. 그들은 이곳에서 특별한 일들을 해온 훌륭한 선수들이다. 그렇다고 꼭 부담되는 것은 아니고, 나에 대한 기대와 목표가 있으니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뛰고 싶을 뿐"이라고 답했다. 

홈그렌은 많은 전문가에게 호평을 받았지만, 마른 체중 문제 탓에 의문의 시선도 존재한다. 88kg밖에 되지 않는 홈그렌이 NBA의 거친 몸싸움을 버텨낼 수 있을지 많은 이가 우려하는 중이다.

홈그렌은 "사람들은 내가 무엇을 하든 의문을 가질 것이다. 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일 엄청난 힘을 쏟으며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일 여력이 없다"고 답했다. 말보다는 코트에서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팀을 정비하는 리빌딩 시기를 보내고 있다. 과연 유니콘으로 불리는 홈그렌이 오클라호마시티의 반등을 주도할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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