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기대’, 여자는 ‘최악’이다. 

오는 7월 6일부터 10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FIBA 3x3 아시아컵 2022’ 개최를 11일 앞두고 대회 관련 정보들이 속속 업데이트 되고 있다. 각 나라들의 출전 선수 명단이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남녀 3x3 대표팀의 경기 일정도 추가됐다.

이번 3x3 아시아컵은 남자 30팀, 여자 23팀이 출전했다. 역대 최다 규모다. 

남녀 각각 12팀만이 메인 드로우(본 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가운데 남자는 몽골, 싱가포르, 호주 3팀이 메인 드로우에 직행했고, 나머지 27팀은 각각 3팀씩 9개 조로 나눠져 퀄리파잉 드로우(별도 에선)을 치른다. 퀄리파잉 드로우 각 조 1위 만이 메인 드로우에 진출한다. 

23팀이 출전한 여자의 경우 몽골, 일본, 싱가포르, 중국, 호주, 대만, 스리랑카 등 총 7팀이 메인 드로우에 직행했고, 나머지 16팀이 5개 조로 나눠져 퀄리파잉 드로우를 치른다. 

25일 오전, FIB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 메인 드로우 조 편성이 나왔다. 한국 남자 3x3 대표팀은 기대를 걸어볼 만한 대진을 받아 들었고, 여자는 최악의 조 편성을 받아들게 됐다.

현재 이란, 쿠웨이트와 퀄리파잉 드로우 F조에 속한 남자 3x3 대표팀은 두 팀과의 대결에서 반드시 조 1위를 차지해야만 12팀이 겨루는 메인 드로우에 진출할 수 있다. 

일찌감치 쿠웨이트의 전력이 노출된 가운데 이란은 아직까지 로스터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쿠웨이트는 자국 5대5 대표팀 선수들로 이번 3x3 대표팀을 꾸린 가운데 204cm의 센터 옴란 자하르가 포함돼 있다. 

만약, 남자 3x3 대표팀이 퀄리파잉 드로우를 통과해 메인 드로우에 오를 수만 있다면 내심 8강 진출도 바라볼 수 있다. 

대진운이 좋다. 남자 3x3 대표팀이 퀄리파잉 드로우를 통과할 경우 몽골이 톱시드로 안착해 있는 메인 드로우 A조에 편성된다. 메인 드로우 A조의 남은 한 자리는 퀄리파잉 드로우 E조 1위의 차지가 된다. 

퀄리파잉 드로우 E조에는 인도, 투르크메니스탄, 팔레스타인이 편성돼 있다. 

한국이 메인 드로우까지만 오를 수 있다면 퀄리파잉 드로우 때보다 오히려 쉬운 상대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메인 드로우에선 조 2위만 차지해도 8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 

여자 3x3 대표팀은 계속해서 대진운이 좋지 않다. 

여자 3x3 대표팀은 이란, 인도네시아와 함께 퀄리파잉 드로우 C조에 편성돼 있다. 인도네시아가 183cm의 흑인 선수를 이번 3x3 아시아컵 대표팀에 포함 시킨 가운데 여자 이란 3x3 대표팀 역시 아직 로스터가 발표되지 않고 있다. 

만에 하나 한국 여자 3x3 대표팀이 퀄리파잉 드로우를 통과할 경우, 메인 드로우 B조에 편성돼 홈팀 싱가포르, 세계 최강 중 한 팀인 일본을 만나게 된다. 

싱가포르는 세계 3x3 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진 않았지만 홈 코트의 이점을 안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 FIBA 3x3 아시아컵 2019 3위, FIBA 3x3 U23 월드컵 준우승, 2020 도쿄올림픽 5위 등 세계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일본은 우리가 넘기에는 역부족인 팀이다. 일본은 현재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리고 있는 FIBA 3x3 월드컵 2022에 출전해 FIBA 3x3 월드컵 2019 우승을 차지했던 중국을 꺾는 이변까지 일으켰다.

국내에만 머물고 있는 한국과 달리 3x3 월드컵에서 감각을 끌어올리고, 이번 3x3 아시아컵에 출전하는 일본은 가뜩이나 전력의 열세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한국에는 너무 높게만 보이는 팀이다. 

사상 최초로 남녀 3x3 대표팀이 동반 진출하게 된 이번 3x3 아시아컵 우리 선수들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는 다음 달 6일과 7일 판가름 난다. 

*FIBA 3x3 아시아컵 2022 남녀 3x3 대표팀 경기 일정*
-한국시간
<여> 

7월 6일 
오전 10시25분 VS 이란
오후 3시 VS 인도네시아

<남>
7월 7일 
오후 4시55분 VS 쿠웨이트
오후 9시20분 VS 이란

사진 = 김지용 기자,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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