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단장은 테이텀을 믿고 있다.

올 시즌 준우승팀 보스턴 셀틱스는 그리 좋지 않은 시즌 초중반을 보냈다. 이메 우도카 감독을 향한 회의적인 시각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보스턴의 경기력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보스턴은 이내 정신을 차리며 동부 컨퍼런스를 제패해 나갔다. 그 중심에는 제이슨 테이텀이 있었다. 테이텀은 레전드 폴 피어스의 전성기 시절을 재연하는 듯한 활약을 펼치며 보스턴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테이텀의 올 시즌 기록은 평균 26.9점 8.0리바운드 4.4어시스트. 덕분에 테이텀은 생애 처음으로 NBA 퍼스트 팀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보스턴의 브래드 스티븐스 단장은 22일(한국시간)에 펼쳐진 기자 회견에서 테이텀에 관한 이야기를 풀었다.

스티븐스 단장은 “제이슨 테이텀에게 좀 쉬라고 말해줬다. 테이텀은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안겨줬다. 그는 벤치에 앉아있길 원치 않는 슈퍼스타다. 언제나 경기하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테이텀의 활약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케빈 듀란트, 야니스 아데토쿤보, 지미 버틀러 등 동포지션 최고 선수들을 차례로 꺾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러나 마지막 파이널의 벽을 넘지 못했다. 테이텀은 파이널 6경기에서 단 한 경기만 야투 성공률 50.0% 이상을 기록했다. 6경기에서 평균 3.8개의 턴오버를 저지르기도 했다. 기대했던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

하지만 스티븐스 단장은 테이텀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스티븐스 단장은 “객관적으로 볼 때,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이 그 나이에 이런 활약을 펼친 건 역사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테이텀이 최고의 시리즈를 선보이지 못했다는 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테이텀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 자리에 있을 가능성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스티븐스 단장은 동부 컨퍼런스 2라운드 밀워키 벅스와의 6차전을 추억했다.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 2-3으로 뒤지고 있었다. 아울러 6차전은 원정 경기. 당시, 테이텀은 46점을 폭격하며 보스턴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스티븐스 단장은 “밀워키에서 열린 6차전은 내가 본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 테이텀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나는 한 달 반 전에 이러한 논의를 시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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