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여자 3x3 대표팀의 약진이 놀랍다.
21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개막한 ‘FIBA 3x3 월드컵 2022’ 여자부 A조 예선에서 일본이 중국을 17-14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중국은 2019년 3x3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현재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도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수준이 높은 일본과 중국 여자 3x3 대표팀은 이번 3x3 월드컵에서 김소니아가 속한 루마니아와 함께 A조에 편성돼 경쟁을 펼치게 됐다.
2019년 3x3 월드컵 우승,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등 2019년을 기점으로 세계 정상권으로 올라선 중국 여자 3x3 대표팀은 3x3 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장지팅(195cm)을 중심으로 이번 3x3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현재 일본 5대5 여자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인 스테파니 마우리(181cm)와 마이 야마모토(165cm) 듀오를 앞세운 일본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 FIBA 3x3 U23 월드컵 2019 우승, 2020 도쿄올림픽 5위 등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 팀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올림픽 당시에는 중국이 일본을 15-12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3x3 월드컵에서는 일본의 스피드가 중국의 높이를 넘어섰다. 지난해 올림픽을 기점으로 세계적인 3x3 선수로 거듭난 165cm의 단신 가드 마이 야마모토가 평균 신장 183.2cm의 중국을 무너뜨렸다.

현재 일본여자프로농구 도요타 앤털롭스 소속인 마이 야마모토는 탁월한 스피드를 앞세워 일본을 넘어 FIBA에서도 주목하는 3x3 스타가 됐다. 지난해 올림픽 1차 예선과 본선에서 보여준 활약은 그를 모르는 사람도 그녀의 플레이에 매료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이제 막 전성기가 시작된 듯한 마이 야마모토는 디펜딩 챔피언 중국을 상대로도 펄펄 날아다녔다.
경기 시작부터 2점슛 1개 포함, 연속 3득점을 올린 마이 야마모토의 활약에 일본은 4-0의 리드를 잡았다. 일본의 왕성한 활동량에 당황한 중국은 경기 시작 4분여 만에 팀 파울에 걸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앞서가던 일본은 6-5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경기 중반 센터 스테파니 마우리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9-5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후반 중국의 높이에 고전한 일본은 경기 종료 1분 30초 전, 14-14로 결국 동점을 허락했다.
하지만 일본은 경기 종료 34.8초 전 스테파니 마우리가 중국의 10번째 팀 파울을 얻어냈고, 이 기회에서 마이 야마모토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마이 야마모토는 경기 종료 2초 전 현란한 돌파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까지 성공하며 일본의 승리를 견인했다.
마이 야마모토는 이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8득점을 올렸고, 중국은 7개의 줄실책을 범하며 역전승의 기회를 날렸다.
마이 야마모토와 스테파니 마우리 원-투 펀치가 자유투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내실 있는 경기를 펼친 일본은 중국에게는 단 1개의 자유투도 허용하지 않는 효율적인 수비력까지 과시하며 디펜딩 챔피언 중국을 격침시켰다.
사진 = FI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