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홍천에핀의 새 식구가 된 최지훈이 남다른 목표 설정을 했다.
2022 AABxKXO 3x3 홍천투어 및 KXO&WKXO리그 2라운드가 지난 18일 막을 올렸다. 강원도 홍천군 홍천여고 체육관에서 1일차 일정이 진행됐던 가운데, 19일 토리숲도시산림공원 야외 특설코트에서는 각 종별 결선 토너먼트를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KXO의 백미 중 하나인 KXO리그는 지난 18일 6개 팀이 참가해 조별 예선을 모두 마쳤다. 이날 참가한 홍천에핀은 결선행 부지런히 노렸지만, 아쉽게도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데상트 범퍼스와의 첫 경기에서 젊은 피 정성조의 부상이 있었고, DEPOT 134와의 맞대결에서는 정성조가 부상 투혼을 펼쳤음에도 20-21의 석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그 두 경기 속에서 빛난 건 더 뜨거운 고군분투를 보여준 최지훈이었다. 지난 2012년 KBL 2군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데뷔를 알렸던 최지훈은 2020년 은퇴 이후 올해부터 홍천에핀의 새로운 멤버로 발탁됐다.
예선 일정을 마치고 만났던 최지훈은 "같은 팀에 (박)래훈이와 대학 동기다. 래훈이가 대학 시절을 생각하며 같이 뛰어보자고 해서 홍천에핀에 합류하게 됐다. 내가 마지막 퍼즐이라는 래훈이의 말에 넘어갔다(웃음)"라며 3x3 입성 계기를 전했다.
프로 은퇴 이후 약 2년 만의 코트 복귀. 그는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최지훈은 "은퇴하고 나서 농구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쉬지 않고 일만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내심 속으로 뭔가 에너지를 뿜어낼만한 걸 갈망하고 있었는데, 내가 할 줄 아는 게 농구밖에 없더라. 3x3 도전을 결심하면서, 동호회 활동도 동시에 시작했다. 일상 생활 속에 엔돌핀이 필요했던 것 같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그렇게 그는 홍천에핀 소속으로 지난 4월 말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던 KXO 서울투어에서 복귀를 알렸다. 당시를 회상한 최지훈은 "3x3이 기본적으로 야외에서 열리지 않나. 20년 넘게 실내에서만 농구를 하다가 야외로 나간건데, 코트도 다르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적응이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3x3 데뷔 후 두 번째 대회였던 홍천투어는 아쉽게 막을 내렸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투혼을 펼친 후 가쁜 숨을 돌리는 팀원들을 바라본 최지훈은 "처음엔 운동을 오래 쉬었다 보니 몸이 말을 듣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몸이 올라오는 걸 느꼈는데, 일주일 전에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3x3에 적응할 때쯤 다치는 바람에 팀에 폐를 끼친 것 같아 아쉽고 속상하다"라며 속내를 전했다.
홍천에핀은 KXO리그에서 여전히 저력있는 팀으로 꼽힌다. 최지훈이 더욱 부지런히 적응 중이기에 다음 대회를 더욱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최지훈은 3x3 선수로서 다부진 목표를 정했다.
마지막으로 최지훈은 "운동하는 사람들의 승부욕이 있지 않나. 나도 그렇다. 이번 대회는 아쉽지만, 다음 대회는 다시 우승을 목표로 팀이 좋은 결과를 얻게 하고 싶다. 또, 개인적으로는 5대5를 하던 시절에 청소년대표팀, 대학선발팀 등 대표 생활을 해보지 못했다. 많이 노력해서, 3x3에서는 국가대표에도 도전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워보겠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사진 = 김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