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의 농구 열정이 다시금 여자오픈부의 문을 열었다.

18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여자고등학교 체육관에서 2022 AABxKXO 3x3 홍천투어 및 KXO&WKXO리그 2라운드가 개최됐다. 지난 4월 말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서울투어를 개최하며 2022시즌 시작을 알렸던 KXO는 이번에 홍천으로 무대를 옮겨 다시 한 번 3x3 무대에 불을 지피고 있다.

KXO는 지난 서울투어부터 대회 종별에 변화를 줬다. 기존에 운영되던 여자오픈부를 폐지하고, WKXO리그를 창설해 참가팀들의 불꽃튀는 경쟁을 유도했다.

그랬던 가운데 이날 홍천투어 일정표에서는 여자오픈부의 경기를 찾아볼 수 있었다. 애초 경기가 예정된 종별이 아니었지만, 3x3 코트를 누비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팀들이 찾아온 덕분에 일정 편성이 가능해진 것.

그 러브콜을 보낸 건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의과대학 학생들로 이뤄진 하이퍼텐션이었다. 이번 대회에 하이퍼텐션, 고혈압 등 두 팀을 참가시킨 이들은 연세대학교 중앙동아리인 missB 선수들의 지원사격까지 받아 여자오픈부에 지원했다.

1일차 현장에서 만난 하이퍼텐션의 주장 신주현은 "우리 팀의 코치가 한림성심대 선수 출신의 (용)지수다. 지수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참가해보라는 제안을 해줘서 3x3 무대를 경험해보고자 팀원들을 모아 참가 신청을 하게 됐다"라며 KXO를 찾은 배경을 전했다.

2019년에 창단된 하이퍼텐션은 출발을 알렸던 그 시기가 코로나19 팬데믹과 겹쳐 많은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최근 들어 기지캐를 켜는 만큼 KXO 참가 또한 처음이다.

이에 신주현은 "기존에 준비하던 대회 때문에 5대5 위주로 훈련을 했기 때문에, 이번 KXO를 앞두고는 3x3을 경험하고 싶은 팀원들을 자원받았다. 엄청 많은 준비를 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용)지수도 훈련을 도와줘서 무사히 참가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여자오픈부 경기가 다시금 열리게 한 하이퍼텐션은 성적보다는 경험에 초점을 두고 이번 대회를 누비고 있다. 조금씩 익숙해지려는 3x3에 대해 신주현은 "5대5 대회에서는 패스 위주의 팀플레이를 많이 하는데, 3x3에서는 개인기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것 같다. 경기를 치러보니 개인 스킬을 더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어 보였다.

한편, 앞서 말했듯 하이퍼텐션은 의과대학 학생들로 이뤄진 농구 동아리다. 농구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학구열 역시 뜨겁다. 팀에 대한 자랑을 부탁하자 신주현은 "의과대학이다 보니 시험이 정말 많다. 6학년인 친구들은 이번주 평일 5일 동안 13개의 시험을 치르고 대회에 참가했다. 우리 팀은 훈련도 의무가 아닌 자발적 참여인데, 시험과 시험 사이에도 코트에 나와 연습을 해왔다. 그런 열정이 우리 팀의 자랑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 누구도 막지 못할 농구 열정을 가진 의대생들이 뭉친 하이퍼텐션. 이들이 손수 만들어낸 여자오픈부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얻어갈 지도 지켜볼 일이다.

사진 = 김지용 기자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