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를 향한 팬들의 열기가 안양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필리핀과 'KB국민은행 초청 2022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 5월 KBL 플레이오프가 종료된 후, 농구 팬들은 본격적으로 비시즌이 시작되면서 농구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SNS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졌으나 선수들을 직접 경기장에서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그렇기에 17일과 18일에 걸쳐 열리는 필리핀과의 평가전 일정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평가전은 코로나19가 퍼진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유관중 평가전이다. 열띤 예매 경쟁이 펼쳐지면서 순식간에 표가 매진되기도 했다.

경기 당일 안양실내체육관은 조금이라도 더 선수들을 만나기 위한 팬들의 열기로 일찍부터 가득찼다. 경기 시작은 7시였지만 평소 프로 경기보다 훨씬 빠르게 관중석이 메워지기 시작했다. 

농구협회에서 준비한 MD샵은 선수들의 굿즈를 구입하기 위한 팬들의 행렬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찍 경기장에 도착했음에도 원하는 물품을 얻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광주에서 왔다는 한 팬은 "평가전을 보기 위해 4시간 넘게 걸려서 왔다. 거리가 멀긴 하지만 비시즌에 농구를 기다리기가 너무 힘들어서 시험도 끝난 김에 표를 예매해서 오게 됐다. 일찍 와서 기다렸는데 내 앞에서 준비된 유니폼이 다 나갈 것 같아서 포기하려고 한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함께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응원 도구와 굿즈를 제작하고 무료 나눔을 진행하는 팬들도 있었다. 허훈의 팬 카페 '훈이랑'의 회원들이 주인공. 지난 5월 상무에 입대한 뒤 현재 대표팀에 차출된 상태인 허훈은 이날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나눔 행사를 진행하던 허훈의 팬은 "팬들끼리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서 준비했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평가전이기도 하고, 허훈 선수가 군대에 있다가 나와서 더 특별하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응원하자는 의미로 준비하게 됐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사진 = 김혁 기자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