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중앙대학교가 9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상명대학교와의 경기에서 86-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중앙대는 4위를 확정했다. 

중앙대는 박인웅(22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문가온(18득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 오수환(13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등 고학년이 앞장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양형석 감독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만, 초반에 방심했던 것은 선수들도 생각을 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도 열심히 해줬으니 수고 많았다고 하고 싶다”며 경기를 평했다. 

양형석 감독의 말처럼 중앙대는 전반 어려운 경기를 했다. 리바운드는 많이 잡았지만, 그만큼 턴오버도 잦았다. 그러면서 상대에게 득점 기회를 주고 말았다. 40-34 6점 차, 생각보다 근소한 차이로 전반을 마무리한 중앙대는 재정비가 필요했다. 

이에 그는 “상대팀에 빅맨이 없다 보니 미스매치가 났는데 그걸 우리가 유리한 쪽으로 만들지 못했다. 후반에 정성호가 4반칙을 하면서 매치를 정하게 된 부분이 있다. 선수들도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인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얘기한 건 없다”고 판단을 선수들에게 맡겼음을 말했다.

리그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많은 팀이 비주전, 1학년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특히나 상대 전력이 비교적 약하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날 중앙대는 박인웅(36분 7초), 문가온(36분 51초), 정성훈(22분 5초), 이주영(31분 6초) 등 주전 선수들이 긴 출전시간을 가져갔다.  

양형석 감독은 “게임이라는 게 예상대로 되지는 않는다. 오늘이 그런 경기였다. 비교적 기회가 적은 1학년 선수로 멤버를 구성하려고 생각은 했다. 그런데 초반에 경기가 생각보다 안 풀렸다. 여유로운 상황에서 1학년들에게 부담 없는 경기를 치르게 하고 싶었다”며 속사정을 얘기했다.

한편, 중앙대에 전해진 좋은 소식은 승리뿐이 아니었다. 박인웅이 2022시즌 대학리그 전체 득점 1위(330득점), 문가온이 리바운드 2위(138리바운드)를 확정했다. 

양형석 감독은 “문가온이 공격적 장점도 있지만, 리바운드를 해주면 내용 면에서 상당히 도움이 된다. 이처럼 앞으로도 다른 방법으로 파생되는 플레이가 나오면 더 좋을 것 같다. 기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포워드 라인에서 리바운드 2위는 상당히 의미 있는 기록이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우선 문가온의 리바운드 2위를 칭찬했다.

이어, “박인웅의 득점 1위도 축하할 일이다. 다만 문가온과 박인웅 모두 기록에 욕심을 부리고 플레이를 했던 건 아니다. 팀이 우선이라는 내 말에 기꺼이 동의를 해줬고, 거기에 부합한 행동을 해줬다. 동의에 대한 대가인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4학년만 잘했던 건 아니다. 3학년 오승환도 3점슛 3방으로 격차를 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3개의 외곽슛 성공에 자신감을 얻은 오승환은 이후로도 과감하게 시도했다. 총 7개로, 시즌 최다 시도였다. 비록 모두 들어간 건 아니지만, 적극적인 공격이 가능해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양형석 감독은 “가드로서 능력이 있다. 다만, 기복이 있고 실책이 나오는 편이다. 조절을 어떻게 해주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오늘 보여준 플레이대로 노력해주면 좋겠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친구다”고 오승환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7월 중순에는 MBC배가 열릴 예정이다. 중앙대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리그 중에는 선수들에게 쉬는 시간을 거의 못 줬다. 일주일 중 3일 시합할 때도 있었다. 그래서 우선은 잠깐 쉬는 시간을 줄 예정이다. 특별히 MBC배를 준비한다기보다는 정규리그 마무리를 잘했는데, 이 흐름을 가져가고 싶다.” 양형석 감독의 계획이다.

그는 “현재 고려대를 1강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연세대도 만만치 않은 팀이다. 두 팀 다 다른 장점이 있다. 두 강팀을 상대로 승리에 도전해볼 예정이다”며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다.

9월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단국대와 만난다. 정규리그에서는 단국대에 패한 중앙대다. 하지만 이후 중앙대가 고려대를 이기며 ‘고려대를 이긴 중앙대를 이긴 단국대’가 되어버렸다.

양형석 감독은 “우리가 이기면 우리가 최고가 된다.(웃음) 그런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겠다. 정규리그에서는 졌지만, 다시 홈에서 경기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많은 각오가 되어있다”고 웃으며 말을 마쳤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