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보스턴 셀틱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2 NBA 플레이오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파이널 3차전에서 116-10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1-1로 맞선 상황. 균형을 깬 팀은 보스턴이었다. 홈에서 경기를 치른 보스턴은 여러 선수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보스턴의 원투펀치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은 53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책임졌다. 마커 스마트 역시 24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알 호포드는 2차전 부진을 딛고 11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이 선수도 빼놓을 수 없다. 보스턴의 골밑을 지키고 있는 로버트 윌리엄스다. 윌리엄스는 이날 8점 10리바운드 3스틸 4블록슛을 기록하며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경기 후, 보스턴 선수들은 윌리엄스의 퍼포먼스에 박수를 보냈다.

호포드는 “로버트 윌리엄스는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그는 게임 체인저였다”라며 치켜세웠다.

브라운 또한 “로버트 윌리엄스는 시즌 내내 궂은일을 도맡고 골밑을 지켰다. 나는 윌리엄스가 ‘올해의 수비수’를 수상할 수 있다고 여러 번 이야기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왼쪽 무릎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에게 부상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윌리엄스는 묵묵히 골밑을 사수하며 리바운드 싸움을 47-31로 이끌었다.

윌리엄스는 “이것은 결승전이다. 우리 팀을 위해 책임을 지려 했을 뿐이다. 시즌이 끝나면 부상에 대해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나가서 싸워야 한다”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보스턴의 사령탑 이메 우도카 감독은 윌리엄스의 부상에 대해 “어떤 날은 괜찮고 어떤 날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데이-투-데이 상태로 놓고 있다. 우리는 윌리엄스가 경기를 준비하기 전까지 그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파이널 4차전은 오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윌리엄스의 부상 투혼이 보스턴을 또다시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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