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가 그린의 부진 속에 패배를 당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2022 NBA 플레이오프 보스턴 셀틱스와의 파이널 3차전에서 100-116으로 패했다.

한때 18점 차까지 뒤졌던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들어 스테픈 커리가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뒷심 싸움에서 밀리며 아쉬운 재역전패를 당했다.

골든스테이트의 핵심 중 한 명인 드레이먼드 그린의 활약상이 부족했다. 35분을 뛴 그린은 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파울 관리 실패로 일찌감치 6반칙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6일 열렸던 2차전에서 그린이 계속해서 코트를 지킨 것은 많은 화제를 끌었다. 당시 1쿼터에 이미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던 그린은 제일런 브라운과 충돌한 뒤 상대의 몸 위에 발을 올려놓거나 바지를 끌어당기는 행동에도 추가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에 보스턴의 그랜트 윌리엄스는 "우리는 판정의 일관성을 원한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홈에서 골든스테이트를 맞이한 보스턴 팬들은 3차전 내내 욕이 섞인 챈트와 야유를 그린에게 퍼부었다.

야유 세례가 일상인 그린은 아랑곳하지 않고 상대와 기 싸움을 이어갔지만, 경기 내용상으로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공격에서 드러나는 약점은 여전했다.

평소에도 잘 들어가지 않는 그린의 3점슛은 이날도 2개 모두 림을 외면했다. 그렇다고 그린이 림을 잘 공략하는 유형의 선수도 아니다. 보스턴 선수들은 수비 상황에서 그린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고, 그린 또한 득점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이어갔다. 

패스를 통해 활로를 찾는 것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보스턴은 스위치 등을 활용해 그린의 패스 길을 차단했다. 어시스트에 장점이 있는 그린은 이날 3개의 어시스트를 전달하는데 그쳤다. 

신장이 작은 그린이 센터로 오래 뛰다 보니 리바운드 문제도 골든스테이트의 발목을 잡았다.

골든스테이트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1-47로 크게 밀렸고, 공격 리바운드도 15개나 내줬다.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면서 뺏긴 공격 리바운드는 고스란히 상대 득점 찬스로 이어졌다.

그린은 빈약한 공격력을 넓은 시야와 플레이메이킹 능력, 그리고 뛰어난 수비와 신경전으로 메우며 지금의 자리까지 오른 선수다. 하지만 이날처럼 존재감이 부족하다면 득점력이 떨어지는 그를 오래 기용하는 것은 오히려 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린은 파이널 야투율이 26.3%에 불과하고, 3점슛은 1개도 넣지 못했다.

일단 스티브 커 감독은 그린에 대한 신뢰를 이어갔다. 커 감독은 인터뷰에서 "나는 누구보다 드레이먼드 그린을 믿는다. 그는 다시 반등할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부진에 빠진 그린은 "나는 오늘 바보처럼 플레이했다. 너무 소프트하게 나섰던 것이 가장 실망스러웠다"며 자책했다.

보스턴 팬들의 야유에 대해서는 "그들은 내가 생각했던 대로 했다. 보스턴 팬들에게 반응하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니"라며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골든스테이트의 황금기 멤버인 그린은 여전히 팀 시스템의 핵심이다. 침묵하고 있으나 그의 비중을 갑자기 줄이기는 어렵다. 결국 골든스테이트가 남은 시리즈를 수월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그린의 반등이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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