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선수의 경험과 실력은 인정한다. 하지만 제아무리 김민섭, 박민수라고 해도 경쟁을 피해갈 순 없다. ”
강양현 감독이 이끄는 남자 3x3 대표팀이 7일 오전 10시 소집된다.
김민섭, 박민수, 하도현, 석종태, 김정년, 김민재 등 6명의 선수로 1차 명단을 꾸린 대표팀은 7일 소집 후 곧바로 상무와 연습경기를 치른 후 광주로 내려가 조선대에 훈련 캠프를 차린다.
지난해 부임한 강양현 감독은 이승준, 이동준, 김민섭, 박민수와 함께 2020 도쿄올림픽 3x3 1차 예선에 나서 값진 1승을 수확한 바 있다. 이후 국제대회 출전 기회가 없어 1년 가까이 대표팀 소집이 없었던 남자 3x3 대표팀이 ‘FIBA 3x3 아시아컵 2022’ 출전을 위해 1년여 만에 소집된다.
모처럼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강양현 감독은 “지난해 올림픽 예선 때랑은 선수 구성이 많이 달려졌다. 특히, 이승준, 이동준이 아닌 하도현, 석종태가 골밑을 책임지게 됐다. 하도현, 석종태가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팀 컬러가 정해질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3x3는 빅맨이라도 외곽슛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 경기를 지켜보니 석종태는 어느 정도 외곽슛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 반면, 하도현은 외곽슛 성공률이 다른 선수들이 비해 낮다. 하도현의 외곽슛 성공률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며 하도현, 석종태 두 빅맨에게 외곽슛 능력을 강조했다.
강양현 감독은 지난해 미국, 벨기에, 카자흐스탄 등 세계적인 팀들과 올림픽 1차 예선을 치르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한 바 있다. 본인으로선 3x3 감독 데뷔 무대가 너무 큰 대회였기에 부담도 됐지만 선수들의 노력으로 1승을 챙겨올 수 있어 감사했다는 강양현 감독.
그는 “지난해 올림픽 1차 예선은 정말 너무 큰 대회였고, 개인적으로는 3x3 대표팀 감독 데뷔무대였기에 긴장도 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아컵은 한국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국제대회라고 생각한다. 7일부터 시작하는 합숙훈련을 통해 16일까지는 몸만들기에 집중하고, 16일 이후 연습 경기 등을 통해 본격적인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들어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현재 소집된 6명의 선수들 중 3x3 국제대회 경험을 갖고 있는 선수는 김민섭, 박민수가 유이하다. 김민섭과 박민수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3x3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나머지 선수들은 이번 3x3 아시아컵이 국제대회 데뷔 무대다.

당연히 김민섭, 박민수에게 팀의 고참이자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들로서 팀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강 감독은 “두 선수의 경험과 실력은 인정한다. 하지만 제아무리 김민섭, 박민수라고 해도 경쟁을 피해갈 순 없다. 박민수는 올림픽 1차 예선 때 공격적인 면에서 외국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고, 김민섭은 느린 발과 부족한 수비력이 계속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경험 많은 두 선수가 스스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아시아컵 전까지 훈련 기간이 4주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베테랑인 두 선수는 본인 몸 상태나 경기력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대표팀 최종 명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김민섭, 박민수도 대표팀 내에서 경쟁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FIBA 3x3 아시아컵’은 한국 3x3 성장에 촉매제 역할을 했던 대회다.
한국이 최초로 출전했던 2018년 3x3 아시아컵에선 김민섭, 박민수의 외곽포가 터지며 강호 이란을 꺾고 8강에 진출, 3x3에 무관심하던 국내팬들에게 3x3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2019년 3x3 아시아컵에선 이승준이 인도를 상대로 잊지 못할 버저비터를 터트리며 다시 한번 국내팬들에게 3x3를 각인시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과 21년은 3x3 아시아컵이 개최되지 않았다.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3x3 아시아컵에는 역대 최다인 남자 30팀, 여자 23팀의 출전이 예정돼 있을 만큼 아시아 전역에서 이번 3x3 아시아컵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강양현 감독 역시 “3x3 아시아컵 출전이 확정된 순간부터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제한된 선수 풀로 인해 대표팀 구성에 어려움이 있기도 했지만 매 게임 최선을 다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역대 남자 3x3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땐 늘 첫 경기에 승운이 따랐다. 이번에도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3x3 아시아컵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 = 김지용 기자, FIBA, KXO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