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6월 3일, 2022 NBA 파이널이 막을 연다.

루키더바스켓은 4월부터 'PO 프리뷰' 시리즈를 통해 플레이-인 토너먼트와 플레이오프 시리즈의 양상과 내용을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다양한 외부 패널이 참여하고 있다.

이민재 스포티비 해설위원, 김두한 대한농구협회 의무위원을 비롯해 지난해에도 참여했던 래퍼 허클베리피, '일리걸스크린'의 염용근 기자, '디스이즈포유'의 김맘바, '느바라디오'의 이봉호 등 다양한 현직 NBA 유튜버들도 플레이오프 프리뷰에 함께하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플레이오프의 대단원, 2022 NBA 파이널을 예측해보았다.

의외로 패널들의 의견은 팽팽했다. 총 16명 중 8명이 골든스테이트, 8명이 보스턴의 우승을 예상했다.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을 예상한 패널 중에는 5차전 이내 시리즈 종료를 바라본 이도 있었던 반면, 보스턴의 우승을 예상한 패널 8명은 전원 6차전 이상 승부를 예상한 점도 눈길을 끈 부분이었다.

*루키더바스켓 PO 프리뷰 참여 패널 명단*
- 루키더바스켓 기자: 이승기, 이동환, 이학철, 이형빈, 윤홍규, 김혁
- 외부 패널: 이민재(스포티비 해설위원), 허클베리피(래퍼), 보이비(래퍼), 김봉현(힙합 칼럼니스트), 염용근(일리걸스크린), 이형근(일리걸스크린), 김맘바(디스 이즈 포유), 이봉호(느바라디오), 김두한(대한농구협회 의무위원), 최정서(데일리스포츠한국)

 

이민재(스포티비 해설위원): 골든스테이트 in 7

골든스테이트는 멤피스 같은 터프한 수비팀에 고전했다. 보스턴이 그런 팀이다. 단단한 수비 조직력과 터프한 몸싸움을 즐긴다. 그럼에도 골든스테이트가 앞서는 이유는 '경험' 덕분이다. 선수들의 파이널 출전 경기를 보면 골든스테이트는 123경기, 보스턴은 0경기다. 특히 매 경기 기복이 있었던 제이슨 테이텀이 결승의 압박을 이겨내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은 것도 고민거리다. 마커스 스마트, 로버트 윌리엄스까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슈도 변수 중 하나다. 결국 골든스테이트가 홈코트 이점을 살려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것이다.

 

염용근(일리걸 스크린): 보스턴 in 6

보스턴은 골든스테이트가 여태껏 만난 스위치 기반 팀들과 비교해 더 높은 수준 완성도를 자랑한다. 특히 공격 코트에서도 5명 전원이 능동적인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사이즈 우위에 더해, 범용성 측면 역시 앞서나간다. 또한, 준수한 원정 경쟁력을 갖췄다. 구단 역대 18번째 우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허클베리피(래퍼): 골든스테이트 in 6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플레이오프 중 홈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파이널에서 홈 어드벤티지를 가진 쪽은 골든스테이트다. 보스턴의 기복있는 득점력을 미루어봤을 때 그들의 홈에서도 전승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렇게 단순하지만 강력한 이유로 인해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을 예측해본다. 

 

보이비(래퍼): 골든스테이트 in 6

스티브 커는 분명히 시리즈 초반부터 템포를 올릴 것이고,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골든스테이트의 빠른 패싱게임을 막으려면 초 단위의 정교한 수비가 필요하다. 물론 보스턴은 그게 가능한 팀이지만, 그게 끝이 아니고 시작인 게 문제다.

골든스테이트의 지역방어와 포스트수비는 상대에게 충분히 배드샷을 유도해 낼 수 있으며, 조던 풀의 활약여부에 따라 시리즈가 일찍 끝날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고 본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가 다른만큼, 플레이오프와 파이널은 또 다른 곳이다. 

분명히 보스턴은 반지를 가질만한 잠재력이 있는 팀이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여러번 증명해냈다. 다만 아직은 위대했던 골든스테이트의 여정이 끝나지 않았다.

 

이형근(일리걸 스크린): 보스턴 in 7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밀워키와 더불어 보스턴과의 상성이 가장 좋아보이지 않는다.

다수의 엘리트 윙 디펜더, 수비에 진심인 팀 기조, 가드포지션 올해의 수비수, 쓰임새가 다양한 빅맨의 로테이션까지 꾸리는 보스턴을 뚫어내고 골든스테이트가 4경기나 가져오기는 힘들어보인다.

다만 보스턴의 원투 펀치인 테이텀, 브라움의 들쑥날쑥한 경기력, 스마트의 어처구니 없는 샷 셀렉션, 중심을 잘 잡아주던 호포드의 체력문제, 골든스테이트의 저력등을 종합해보았을때 어느 팀이든 최소 6처전 이상은 갈 것 같다.

하지만 결국 파이널 최다 우승팀이 탄생하지 않을까싶다.

 

김봉현(힙합 저널리스트): 골든스테이트 in 5

골든스테이트의 물 오른 시스템. 골든스테이트의 풀과 위긴스와 루니. 골든스테이트의 휴식. 골든스테이트의 홈어드밴테이지. 골든스테이트의 파이널 경험.

 

김두한(대한민국농구협회 의무위원): GSW in 5

상대적으로 큰 위기 없이 파이널까지 진출한 워리어스에 비해, 보스턴은 2라운드 밀워키, 컨퍼런스 파이널 마이애미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힘겹게 올라왔다. 지난 수년간 항상 정규리그에서 보스턴이 워리어스에게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좋은 경기를 보여줬지만, 홈코트 어드벤티지, 체력, 경험, 벤치의 뎁스 등 많은 면에서 워리어스가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보스턴은 시리즈내내 특유의 로테이션 수비로 견고한 모습을 보였지만, 워리어스는 동부의 백코트진 (할러데이 & 메튜스, 라우리 & 스트루스)와는 차원이 다른 백코트진을 보유하고 있다. 역사상 최고의 3점 생산력을 자랑하는 워리어스는 지칠대로 지친 보스턴의 센터진의 퍼리미터 수비로는 대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커리, 탐슨, 풀, 위긴스 등이 교대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줄 워리어스와는 대조적으로 보스턴은 브라운과 테이텀이 시리즈내내 일관적인 폭발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 만약 이 경기를 보스턴이 잡아낸다면 테이텀은 본인의 우상인 코비 반열에 올라갈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이봉호(느바라디오): 보스턴 in 7

치열한 상황에서 결정타를 날릴 수 있는 강심장을 지닌 슈퍼스타의 존재, 로스터의 뎁스, 코치진과 선수단의 경험 차이, 홈구장의 이점 등 워리어스에게 유리한 점이 훨씬 많은 시리즈. 단연코 탑독은 골든스테이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극적인 드라마는 탄생한다. 젊고 투지가 넘치고 큰 신장을 가진 자원들이 상대적 노장들의 체력을 갉아먹으면서 괴롭혀준다면 결코 반전을 만들어내지 말라는 법은 없다. 첫 두 경기가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오히려 긴 시간 휴식을 취한 골스의 손이 차가워질 수 있다. 체이스 센터에서 펼쳐지는 첫 두 경기 중 한경기를 반드시 셀틱스가 잡아내야 이 시리즈를 길게 가져갈 수 있다. 두번의 7차전으로 보스턴의 체력문제를 지적하는 전문가가 많은데, 오히려 체력적인 부분은 골스가 더 걱정을 해야 할 문제. 

지난 3년 동안 밀워키와의 동부 준결승 패배, 마이애미와의 동부 결승전 패배, 브루클린과의 동부 1라운드 패배의 역사를 써온 셀틱스. 올해 그 세팀을 모두 이겨내고 파이널까지 왔다. 어디서 비슷한 장면을 본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우승이다.   

 

김맘바(디스이즈포유): 보스턴 in 7

테이텀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느냐? 듀란트 제끼고 안테토쿤보 누르고 버틀러도 제끼고, nba판 슈퍼스타는 다 죽이는실력으로 눌렀다. 이제 마지막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만 남았다.  

체력적 우위를 워리어스가 보인다는 시각이 있지만 이번 파이널까지 워리어스는 비교적 쉽게 올라온게 발목을 잡지 않을까? 보스턴은 호포드를 제외하면 워리어스보다 훨씬 젊은 팀이다. 체력세이브는 큰 장점이 아니다.

앞선, 뒷선 수비 밸런스 최강인 보스턴은 결국 혈투의 경험인 벅스전, 히트전의 기억들로 중요한 순간 집중력을 극대화해 파이널의 중압감을 이겨낼것이다.

옛 것은 가고 새 것이 온다. 테이텀이 작년 야니스에 이어 새 시대를 열지 않을까?

 

최정서 기자(데일리스포츠한국): 보스턴 in 6

파이널 매치는 어떤 방패도 뚫어냈던 창과 어떤 창도 막아냈던 방패의 대결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서부컨퍼런스를 무난히 통과했다. 3번의 시리즈 동안 큰 위기 없이 파이널에 안착했다. 무엇보다 골든스테이트의 화력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타올랐다. 플레이오프 16경기 동안 평균 114.5득점을 터뜨린 골든스테이트다. 누구 하나가 막혀도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클레이 탐슨, 조던 풀, 앤드류 위긴스까지 골고루 활약했다. 드레이먼드 그린, 케본 루니까지 약점보다는 장점이 돋보였던 플레이오프 시리즈였다. 골든스테이트는 홈 어드밴티지를 가장 잘 살린 팀이었다. 9번의 홈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정도로 홈 이점을 확실히 챙겼다.

무엇보다 골든스테이트에는 파이널을 밥먹듯이 갔던 커탐그가 좋은 컨디션으로 뛰고 있다. 이들이 가진 경험은 분명히 파이널이라는 중압감을 견디게 해줄 것이다. 탑독으로 파이널에 나선다.

보스턴은 누구보다 단단한 방패를 자랑했다. 동부컨퍼런스에서 비브라늄 만큼 단단한 방패를 구축했다. 보스턴은 플레이오프 18경기 동안 평균 101점을 실점했다. 특히 마이애미와의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는 방패로 단단히 맞섰다. 앞선의 마커스 스마트, 뒷선에선 알 호포드와 로버트 윌리엄스가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도 수비 에너지가 대단했다. 이들은 수비가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라고 말할 정도로 자부심을 보여줬고 결과로 만들어냈다. 

수비로 단단하게 걸어 잠그고 공격에선 유기적인 패스 게임이 이뤄졌다. 체력적인 부분,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해 언더독으로 나선다. 

골든스테이트와 보스턴의 싸움은 결국 경기 주도권에 달려있다. 골든스테이트의 화력과 속도를 살리면 유리하지만 보스턴은 이를 최대한 억제하고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야한다. 여기서 보스턴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보스턴의 스위치 수비, 에너지 레벨, 리바운드 가담 등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상당히 까다로웠다. 이들의 도전이 겁없는 도전이지만 새로운 챔피언의 등장을 기대하는 바다.

 

이승기 기자(루키더바스켓): 골든스테이트 in 7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라운드에서만 고전했을 뿐, 1라운드와 컨퍼런스 파이널은 5경기 안에 마무리 지은 바 있다. 하지만 보스턴 셀틱스는 2라운드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모두 7차전 혈투를 벌였고, 이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 피로 누적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본다. 게다가 워리어스는 안방에서 6일 동안 푹 쉬면서 이번 파이널을 준비할 수 있었지만, 보스턴은 3일밖에 쉬지 못했다. 게다가 그중 하루는 20시간 가까운 비행으로 소요했기 때문에 사실상 이틀만 쉬었다고 봐야 한다. 파이널을 준비할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을 수밖에 없다.

양팀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파이널 경험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워리어스는 2014-15시즌부터 8년 동안 6차례나 파이널 무대를 밟았고, 그 핵심멤버들인 커리와 탐슨, 그린, 이궈달라 등은 파이널에서만 도합 123경기를 치렀다.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현재 보스턴에서 파이널 무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따라서 파이널 출전 경험의 차이를 숫자로 나타내면 무려 123-0이 된다. 물론 보스턴이 경험이 부족한 팀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컨퍼런스 파이널까지는 자주 올라왔으니까.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그 대단한 샤킬 오닐도, 르브론 제임스도 첫 파이널에서는 백전노장 팀들의 노련함 앞에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던 것을 잊지 말자.

이처럼 워리어스가 체력 및 경험에서 명백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홈코트 어드밴티지까지 등에 업고 있다는 것도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그것도 모자라서 오토 포터 주니어와 개리 페이튼 2세, 안드레 이궈달라 등 그간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파이널 기간에 맞춰 복귀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이들이 모두 건강하게 돌아오면 로테이션 싸움에서 역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선발 핵심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유리해지기 때문에 시리즈가 장기화될수록 그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워리어스가 일방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시리즈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본다. 보스턴은 빅볼과 스몰볼을 모두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팀이고, 현 시점에서 가장 완벽한 수비 조직력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워리어스가 엄청나게 고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워리어스가 덴버를 상대할 때는 니콜라 요키치의 외곽수비 약점을 노렸고, 이를 통해 공간을 최대한 넓게 쓰면서 유리한 흐름을 만들어갔다. 댈러스와의 만남에서는 상대의 인사이드 높이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루카 돈치치의 허술한 수비를 공략하며 손쉬운 승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보스턴은 내외곽 모두 수비 구멍이 없는 팀이다. 워리어스가 멤피스와의 시리즈에서 유독 고전한 것은 그래서였다. 공략할 수 있는 스팟이나 선수가 없었기 때문.

보스턴의 로버트 윌리엄스 3세와 알 호포드는, 워리어스 빅맨들 입장에서는 저승사자나 다름없다. 케본 루니가 공격 리바운드를 쓸어담는다거나, 드레이먼드 그린이 손쉬운 레이업 찬스를 연달아 맞이하는 장면은 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 콤비는, 워리어스의 훌륭한 윙 뎁스를 상대로도 플러스 마진을 기록할 수 있는 공수겸장들이다. 마커스 스마트와 데릭 화이트는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스테픈 커리만 죽자사자 따라다닐지도 모른다. 2015 파이널 당시의 매튜 델라베도바처럼 말이다. 여기에 언제 또 갑자기 미친듯이 폭발할지 모르는, 그래서 더욱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연쇄 3점마’ 그랜트 윌리엄스까지 대기 중이다.

또, 보스턴은 지난 마이애미와의 7차전에서 돌파를 어느 정도 허용하더라도 철저히 3점슛을 막는 수비를 펼치며 승리한 바 있는데 이러한 수비가 워리어스를 상대로도 잘 먹힐 것이라고 본다. 현재 워리어스에는 지미 버틀러처럼 돌파를 기반으로 40점씩 때려박을 수 있는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워리어스의 스페이싱 농구는 결국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이 가지고 있는 그래비티에 기반한다. 이들이 잠겼을 때, 위긴스나 조던 풀이 이전 시리즈들처럼 경기를 다 때려부술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보스턴에는 돈치치나 요키치처럼 수비에서 공략 대상이 될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단, 워리어스를 이기려면 팀내 모든 선수가 폭발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단순히 한두 명 잘해서는 워리어스를 넘을 수 없다. 지난 8년간 워리어스는 플레이오프에서 르브론 제임스, 제임스 하든, 카와이 레너드, 니콜라 요키치, 루카 돈치치 등 슈퍼 에이스들을 수도 없이 상대해왔고, 덕분에 엄청난 노하우와 빅 데이터가 쌓인 상태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테이텀이나 브라운에게 더블팀을 가는 대신 줄 것은 주고, 파생효과를 막는 데 주력하며 승리를 노리는 전략을 취할 것이다.

결국 이 시리즈는 최후의 최후까지 갈 것이라고 본다. 어쩌면 7차전 경기 종료 마지막 포제션까지 가서야 우승 트로피의 향방을 가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근래 보기 드문 백중세다. 보스턴은 지난 1월 이후 4~5개월 동안 실질적인(※ 대놓고 휴식을 주며 포기한 경기를 제외한다는 의미) 연패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워리어스는 플레이오프 홈 9경기에서 전승 행진을 달리는 등 안방불패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만약 이번 시리즈 홈코트 어드밴티지가 보스턴에게 있었다면, 보스턴의 손을 들어줬을 것이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가 가지고 있다는 부분이 크게 느껴진다. 경험과 체력, 홈코트 이점에서 모두 워리어스가 앞선다. 게다가 스티브 커 감독이 이메 유도카 감독에 비해 로테이션 조정능력이 더 우수하고, 유연하다. 승부처 공격 디자인에서도 우위를 점한다. 보스턴은 핸들러들의 볼키핑이 약하다는 것, 클러치 타임 공격 전술의 부재, 빅맨들의 부상 및 체력 고갈, 승부처 스마트의 슈팅 난조 등 여러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파이널 MVP – 스테픈 커리.

 

이동환 기자(루키더바스켓): 보스턴 in 6

체력, 부상 같은 외부 변수를 제외하면 보스턴이 전력적으로 밀릴 것이 전혀 없는 시리즈다. 이를 다르게 말하면, 보스턴이 2연속 7차전 승부를 통해 쌓인 피로도, 로버트 윌리엄스와 마커스 스마트의 부상 이슈만 잘 통제하면 충분히 우승을 맛볼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골든스테이트 특유의 부지런하고 복잡한 오프 스크린 오펜스는 시리즈 초반에는 보스턴 선수들에게 상당한 수비 부담을 안겨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골든스테이트를 파이널에서 상대했던 많은 팀들이 그러했듯, 이번에도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골든스테이트의 오펜스에 보스턴 수비가 적응하는 모습이 나올 거라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케빈 듀란트 같은 괴물 아이솔레이션 공격수가 있다면 보스턴의 올-스위치 수비를 지속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겠지만, 지금 골든스테이트에는 그 정도의 1대1 공격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앤드류 위긴스는 컨퍼런스 파이널에 비해 이번 파이널에서는 상대적으로 위력이 떨어질 거라고 본다. 당시에는 루카 돈치치의 수비 약점을 노골적으로 공략하는 '매치업 헌팅' 작전 덕분에 활약이 돋보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애석하게도, 보스턴엔 돈치치 같은 수비 구멍이 없다. 위긴스의 공격이 폭발하기 어려운 시리즈다. 더불어 댈러스의 스몰라인업을 상대로 리바운드를 무수히 걷어낸 케본 루니의 위력 또한 보스턴을 상대로는 반감될 가능성이 높다.

1번부터 5번까지 무한 스위치 수비를 펼치는, 여기에 마커스 스마트와 알 호포드라는 희대의 스위치 수비수들이 미스매치 부담을 느끼지 않는 보스턴의 수비법은 골든스테이트의 오펜스를 잡아먹기 딱 좋다.

또한 마이애미의 무한 트랩, 오펜스 파울 유도에 기반한 질식 수비를 견디고 온 보스턴에게 골든스테이트의 수비가 크게 무섭게 느껴질 거라고 보지 않는다. 테이텀의 폭발력은 여전할 것이며, 제일런 브라운의 턴오버는 줄어들 것이다. 마커스 스마트, 그랜트 윌리엄스가 스팟업 3점만 잘 마무리해준다면 보스턴의 공격은 꽤 잘 풀릴 가능성이 높다. 3점 생산력이 좋은 보스턴은 골든스테이트 특유의 1-2-2 존 디펜스와 박스 앤드원 수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최적의 팀이기도 하다.

다만 7차전까지 시리즈가 이어질 경우 원정 팀인 보스턴이 마지막 경기를 잡긴 어렵다고 본다. 보스턴이 승리하기 위해선 6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스턴이 6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통산 18번째 우승을 달성할 것이다.

 

이학철 기자(루키더바스켓):  골든스테이트 in 6

여기까지 온 이상 두 팀의 전력 차이를 비교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결국 우승의 주인은 다른 부분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체력과 부상 등의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 골든스테이트는 일찌감치 컨퍼런스 파이널 시리즈를 끝냈다. 반면 보스턴은 마이애미와 7차전 혈투를 치른 상태다.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힘을 많이 뺀 보스턴이 불리한 입장이다. 

파이널 무대 경험 차이도 두드러진다. 보스턴은 로스터에 파이널을 경험해 본 선수가 전무하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할 때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을 예상한다. 

 

이형빈 기자(루키더바스켓): 보스턴 in 7

이번 플레이오프 평균 득점 1위(114.5점), 팀 야투 성공률 3위(49.3%), 팀 3점슛 성공률 4위(37.9%)를 달리고 있는 골든스테이트의 공격력은 분명 날카롭다. 3년 만에 파이널 무대로 돌아온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 여기에 폭발적인 운동능력으로 알짜배기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앤드류 위긴스의 존재감이 눈부시다. 하지만 이번에 만날 보스턴의 수비력은 지금까지 골든스테이트가 만났던 상대들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일단, 수비 구멍이 없다는 것이 간과할 수 없는 포인트다. 마커스 스마트와 데릭 화이트, 제일런 브라운과 제이슨 테이텀이 많은 활동량을 기반으로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골밑에는 노련한 알 호포드와 리그 최고의 림 프로텍터인 로버트 윌리엄스가 도사리고 있다. 이게 보스턴이 팀 평균 실점(101.0점)과 팀 디펜시브 레이팅(105.1), 3점슛 허용률(31.7%)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이유였다. 이전 라운드에 비해서는 충분해진 휴식일도 주축 선수들의 잔부상이 많았던 보스턴에는 확실한 플러스 요소. 이변은 결코 쉽게 일어나는 게 아니지만, 3년 전에도 토론토가 골든스테이트를 제치고 파이널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윤홍규 기자(루키더바스켓): 골든스테이트 in 7

최고의 공격과 수비를 지닌 팀끼리 격돌하므로 시리즈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중 단 한 번도 7차전을 치르지 않아 체력적으로 우세를 지니고 있고 스몰 라인업으로 빠른 공격 전개를 선보일 것이다. 추가로 특별한 부상을 지니고 있는 선수도 없으며 수차례 파이널 무대에 올라선 만큼 어느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으로 보스턴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보스턴은 핵심 수비수인 로버트 윌리엄스와 마커스 스마트 등 잔 부상을 안고 뛸 것이다. 

보스턴은 뛰어난 조직력을 기반으로 탄탄하며 촘촘한 수비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마주한 상대 팀 중 골든스테이트만큼 3점슛 시도가 많은 상대는 없었다. 마커스 스마트와 제일런 스마트의 외곽 수비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3점슛 견제로 장점인 골밑 수비가 무너질 수 있다고 판단되다. 

김혁 기자(루키더바스켓): 골든스테이트 in 6

골든스테이트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제 몫을 하고있다. 불안했던 클레이 탐슨도 시리즈들을 치르면서 손맛을 찾아가고 있다. 게리 페이튼 2세, 오토 포터 주니어 등 로테이션 자원들이 돌아오는 것도 호재다.

힘을 많이 뺀 보스턴은 원정에서 열리는 1,2차전이 승부처가 될 것 같다.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은 좋은 선수지만 계속해서 기복 있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를 예상한다.

인포그래픽 제작 = 이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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